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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코치에게서 온 편지 (35) - 기다림 게임에 마침표를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4-12-22 17:20:11
  • 수정 2016-12-21 18: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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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1호] 부모자식 인연을 끊으려   오래 만나지 못한 사람에게 소식을 전하고 안부를 묻는 연말입니다.  올해가 ..
[제61호]

부모자식 인연을 끊으려

  오래 만나지 못한 사람에게 소식을 전하고 안부를 묻는 연말입니다.  올해가 가기 전에 마음에 묻어두었던 갈등을 풀고 새해엔 잘해보자고 악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들립니다.  그런 화해와 만남이 무르익는 도시의 한 켠엔 과거의 기억을 끌어안은 채 2005년의 태양을 맞으려는 그늘진 마음들이 있습니다.  K도 그 중 한 사람입니다.
  그는 이 직장에서 저 직장으로 평생 떠돌아다니며 식구들을 고생시킨 난폭한 아버지를 다신 보지 않으려고 20년 전 고국을 떠났습니다.  처음 10년 동안은 자리 잡고 사느라 바빴지만, 그 후 자신이 가장으로서 세 번이나 직장을 잃고 타국의 거리를 헤맬 때 떠오르는 건 노인이 됐을 아버지의 허연 얼굴이었습니다.

  '아버지도 지금의 나처럼 일부러 직장에서 쫓겨난 게 아니었을 테지…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는지 자기도 모
르는 일을 평생 겪어야했던 아버지 심정은 어땠을까…  빈손으로 집에 들어오기가 뭣해서 과자 한봉지라도 사들고 오느라 담배까지 끊었었지…  아버지가 어두운 얼굴로 집에 오면 식구들은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고 다들 방으
로 도망가곤 했었지.  그래서 그 때부터 난폭해졌던 거야.  아, 나도 언젠가는 식구들을 때리는 날이 올까.'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K는 경기도 어디 혼자 산다는 아버지의 전화번호를 들여다보았습니다.  가끔 꿈에서 만난
아버지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K의 손을 잡고 이런저런 얘기를 들려줍니다.  그러던 어느 날 K의 어머니가 그에게 얼마의 돈을 보내왔습니다.  '작년에 아버지는 돌아가셨다.  무슨 요령이 생겨서 직장을 구했는지 몇 년 동안 시골학교서 먹고 자면서 수위 노릇을 했다더라.  모은 돈은 자기가 식구들한테 진 빚이니까 찾아서 나눠 주라고 부탁을 해놨더라고.  지독한 인간, 영양실조로 죽었다니 내 정말 미쳐버리겠구나…  먹을 게 넘쳐나는 세상에 영양
실조라니…  흐흑'



'준비를 위한 준비'는 이제 그만

  한때 저의 웹사이트에 '준비를 위한 준비는 이제 그만!'이라는 말이 페이지마다 수두룩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물쭈물하며 너무 오래 기다리는 바람에 소중한 것들을 잃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생각과 행동 사이에 놓인 Gap이 클수록 우유부단한 상태에 머물게 되고 더 큰 스트레스를 자처하게 됩니다.  꼭 해야 할 말을 미루고 만나야 할 사람을 찾아가기를 미룹니다.  매일 30분씩 운동을 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미루고 상사와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미룹니다.  위에 나온 K의 비극은 그의 과거가 아니라 그의 '미룸' 때문에 놓쳐버린 기회에 있습니다.

  K가 아버지에게 연락하기를 차일피일 미루지 않았더라면 그가 꿈속에서 보았던 장면은 바로 현실이 될 수 있었습니다.  부자가 온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몇 달간의 우유부단의 뒷면에 도사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듯 우리들이 무엇을 미룰 때는 그 이면에 잠재한 기회까지 함께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운동을 미루면 늘씬해질 기회를 놓치게 되고 마음을 털어놓기를 미루면 관계가 후련해질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금연을 미루면 폐암의 불안에서 헤어날 기회를 놓치게 되고 헤어짐을 미루면 상대를 추억 속에 웃음 지으며 기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립니다.  억지로 계속 만나는 동안 이미 원수가 돼버리기 십상이니까요.  사업적인 결단의 시기를 놓쳐 그나마 갖고 있던 소생의 기회까지 잃어버리는 사업체가 주변에 적지 않습니다.

  당신은 올해 무엇을 미뤄왔습니까?  그로 인해 어떤 기회들을 놓치고 있다고 생각합니까?  어떻게 하면 생각과 행동 사이의 간격을 줄이고 추진력 있는 생활을 할 수 있을까요?  당신 성격의 어떤 면이 그런 삶을 방해하는지 알고 있습니까?  단호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이럴까 저럴까 망설이는 데 소비하는 시간이 하루에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보세요.  그 사람을 만나러 갈까 말까, 이 약속을 할까 말까, 그 학교에 등록을 할까 말까, 직장을 때려치울까 말까, 이 여자랑 계속 살까 말까, 담배를 아예 끊어버릴까 아니면 조금 줄일까.  끊임없는 망설임 속에 당신이 놓치고 있는 기회를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갖는 2005년이 되기를 빕니다.




라이프 코칭 강연 1월의 테마
- 2005년, 내 사전에 미룸은 없다 -

내용
- 미루는 버릇의 숨은 이유 10가지
- 개인별 테스트로 알아보는 망설이는 습관과    
  사고방식들
- 추진력 있게 행동하는 삶을 위한 10가지 방법

일시
- 1차 강연 : 2005.1.19일 (수)/20(목) 오전
   10:30~12:30 이틀간
- 2차 강연 : 2005.1.26일 (수)/27 (목) 저녁
   6:30 ~ 8:30 이틀간
* 직장인을 배려하여 강연을 반복합니다.

참가비
- HK$450/신청 마감 - 강연일로부터 7일 전
- 2인 이상 동시 등록 : HK$360

장소
- 홍콩 센트럴 (참가자 추후 통보)
    신청 문의/지불 요령
- Tel : 2647 8703/ Fax : 2648 1089/
    Email: help@coaching-zone.com
- 자세한 사항은 www.coaching-zone.com
웹사이트 참조

* 위클리홍콩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5-12-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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