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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유학기] Ep.02 어른이 된 느낌
  • 위클리홍콩
  • 등록 2024-07-19 02:13:36
  • 수정 2024-07-19 03: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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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홍콩에 오면 해야 할 일들이 있다. 이때 딱 “아.. 내가 진짜 성인이 되긴 했구나….” 라는 느낌이 든다. 가족을 떠나 나 혼자 온 유학이니, 내가 스스로 해야 하는 행정 절차들이 많다. HKID 발급, 은행 계좌 만들기, 옥토퍼스 카드 만들기, 등등.

 

먼저 홍콩에 거주하려면 HKID라는 것을 만들어야 한다. 홍콩 신분증인데, 이걸 만들려면 인터넷에서 먼저 예약해야 한다.나는 친구와 함께 Wanchai 지점에서 만들었다. 여권이랑 신청서를 가지고 가서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신기했던 점은 한국에서는 미리 증명사진을 들고 가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는데, 홍콩에서는 그 자리 근처에 마련되어있는 부스에 들어가서 직접 사진을 찍는다. 심지어 흑백사진으로 나온다. 그래서 정말 잘 나오기는 힘들다. 후보정이 전혀없다, 잘 나온 사진은 가짜 신분증일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사진1. HKID를 만들러 가는 길의 홍콩 완차이 길]

HKID 만들러 가는길! 이 날 날씨가 참 좋았다. 그래서 나는 친구랑 Causeway Bay에 가서 홍콩에 와서 처음으로 타임스퀘어도 구경했다.


[사진2. Causeway bay 타임스퀘어]

이렇게 HKID를 발급받으면 이제 은행 계좌를 만들어야 하는데, 홍콩에서 가장 큰 은행인 HSBC에서 계좌를 만들었었다. 나는 Central 지점에서 했다.


[사진3. 홍콩의 중심지 Central 역]

친구들은 학교 안에 Hang Seng Bank가 있어서 거기서도 많이 만들었다. 이것도 예약하고 가는 편이 좋다. 그래야 기다리지 않고 만들 수 있다. HKID랑 여권을 들고 가야 한다. 원하면 신용카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처음으로 나 혼자 은행 계좌를 만들고 서류들을 작성해야 하니 신기한 감정이 들었다. 이제 이런 일들을 보호자 없이 혼자 할 수 있다는 것이 새로웠다.


[사진4. 홍콩에서 제일 좋아하는 햄버거 Five Guys, Central 지점에서]

위 사진은 HSBC 계좌를 만든 후 먹은 홍콩에서 내가 제일 좋아라하는 햄버거 Five Guys 이다.

 

그리고 이제 거의 마지막 단계인 옥토퍼스 카드를 발급해야 한다. 옥토퍼스 카드는 우리나라 교통카드 혹은 티머니와 비슷한 개념이다. 로컬 식당들이나 마트, 학교에서도 옥토퍼스 카드를 주로 쓴다. 다른 Visa나 Master 카드들보다 옥토퍼스 카드가 결제가 제일 빨리 되는 느낌이다. 사실 1-2초 차이 긴하다. 그래도 빨리 결제해야 할 때는 옥토퍼스가 최고다. 

 

홍콩에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학생 옥토퍼스 카드를 만들 수 있는데, 이건 따로 신청해야 한다. 대략 교통비의 절반 정도 할인을 받는 것 같다. 이 옥토퍼스 카드는 내 증명사진도 첨부가 되어있다. 이건 내가 원하는 사진을 넣을 수 있다. 하지만 조금 번거로운 게 1년마다 갱신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절반 할인이라니.. 놓칠 수 없다! 그리고 굉장히 늦게 도착한다.

 

이런 복잡한 행정 절차들을 거치면 이제 홍콩에서 지내는 게 한결 수월해진다. HKID가 있으니 나를 증명할 수단으로 여권을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홍콩 계좌로 친구들이나 가족들한테 수월하게 돈을 이체하고 받을 수도 있고, 학생 옥토퍼스로 할인된 요금으로 지하철도 탈 수 있다. 그래서 번거롭지만 빨리빨리 끝내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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