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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한우’ 홍콩 갈비타운 한식당에서 첫 ‘해체발골쇼’ 진행
  • 위클리홍콩
  • 등록 2023-12-09 00:56:28
  • 수정 2023-12-28 22: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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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에서 대학을 상징하여 ‘상아탑’이라고 지칭했다면 대한민국에는 ‘우골탑’이 있었다. 이는 과거에 재산목록 1호인 ‘소’를 팔아 대학등록금을 마련한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한 것으로 배움의 전당에 자녀를 세우기 위한 부모의 애틋한 마음이다.

 


요즘 홍콩의 식당가에서 ‘한우’라는 단어를 자주 듣는다. 현지로컬 스테이크샵에도 ‘한우’로고가 붙을 만큼 한우에 대한 관심도가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이에 지난 10월 중순 오픈한 침사초이 소재 ‘갈비타운’ 한식당이 드디어 홍콩최초로 미디어들이 주목하고 집중보도 할 ‘한우해체 및 발골쇼’를 펼쳤다. 

 


주홍콩한국문화원 이영호 원장, 홍콩한인상공회 신성철 회장, 전국한우협회 김삼주회장과 임원들, 민주평통홍콩지회 송세용 지회장, 이지현 홍콩한우홍보관 대표 및 식당 관계자들과 홍콩내 20여개 미디어 등 오십여 명이 참석했으며 웬디언의 한국어 광둥어 통역으로 진행되었다. 


 

김삼주 회장은 축사에서 “한우는 전 세계 소고기 중 가장 맛있는 고기다. 홍콩에서 ‘한우해체쇼’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조건이지만 여러분이 보시면 한우의 우수성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먹어보면 인정할 수밖에 없다. 행사를 준비한 김미향 갈비타운 대표와 한국에서 특별히 초빙하여 해체쇼를 직접 보여줄 유형진 대표에게 감사하며 제단체 대표들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갈비타운 김미향 대표는 환영사에서 “전국한우협회에서 처음 본격적으로 해외수출을 시작한 곳이 바로 홍콩이다. 국제도시 홍콩에서 다양한 입맛에 대한 평가를 받고자 하는 이유일 것이며 갈비타운은 청정한우를 홍콩에 선보이기 위해 침사초이에 1호점을 기점으로 하여 앞으로 여러지역으로 매장을 확대할 것이다. 가정에서도 한우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우해체쇼’를 맡은 신선 P&F 유형진 대표는 “한우를 전세계에 알릴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오늘 보여드리는 해체쇼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라고 다짐을 알리고 김종희 실장이 해체쇼 진행을 도왔다.


 

유형진 대표의 손놀림은 마치 미술 조각가처럼 한우에서 춤을 추는 듯 움직였다. 직선보다는 예리한 곡선을 그리며 걸려있던 한우의 크기보다 더 엄청난 양의 고기 부위들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한우 한 마리에서 100가지 맛이 나온다는 일두백미(一頭百味)라는 말이 실감나는 순간이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이미 모양이 다르고 마블링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카메라로, 핸드폰으로 유대표의 동작 하나하나를 저장해가는 미디어꾼들이 숨소리조차 내지 않고 초집중하는 시간이었다. 


 

갈비타운 김미향 대표와 직원들은 테이블 옆에서 직접 소고기 부위를 하나하나 자세하게 미디어진들에게 소개하면서 육회사시미로 먹을 때, 구웠을 때, 장조림 했을 때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되는 부위를 설명했다. 홍콩에서 육사시미를 맛보는 미디어진들의 눈이 휘둥그래지며 신기해하기도 하고 손으로 엄지척을 보여주기도 했다. 좀전에 해체쇼에서 국가대표의 마음으로 임한 유대표의 마음처럼 갈비타운 관계자들의 자세도 국대급이다.


 

김삼주 회장에 물었다. 일반소 말고 굳이 한우를 먹어야 하는 이유를. 김회장은 1초도 주저하지않고 답했다. “올레인산 때문이다. 지방함량이 일본 와규는 70에서 80 프로이고 미국과 호주산은 40 프로 이하다. 우리나라 한우는 50에서 60 프로로 중간 포지션이다. 그래서 느끼하지도 않고 밋밋하지도 않다.”라고 시원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번 행사의 초점은 대한민국 한우의 ‘QR코드’와 ‘다국어 도축성적증명서’이다. 중앙정부(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의 지원을 통한 안정적 공급 시스템을 강조하고 있으며 해체를 통해 정형되는 부위를 QR로 시연하여 신뢰도를 제고시키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홍콩 최초 발골쇼이니만큼 발골하는 국가대표들도 송글송글 땀이나고 열띤 취재로 손에 땀을 쥐는 미디어진도 앞으로 홍콩에 발빠르게 홍보할 한우의 거대한 몸집을 경험하는 소중한 행사였다. 



 <글. 사진 위클리홍콩 Haidy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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