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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소음 속의 예술로, 2023 한국×홍콩 서예 교류전이 피어나다
  • 위클리홍콩
  • 등록 2023-11-03 02: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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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소음과 바쁜 발걸음 사이, 고층 건물이 펼치는 화려한 스카이라인 속 작은 한 공간. 그곳은 마치 도시의 소음을 잠시 중단시키고 미술의 정교함과 예술의 숨결을 담아냈다. 이 독특한 분위기 속에서 2023년 10월 17일 PMQ 7층에서 개최된 2023 한국×홍콩 서예 교류전은 많은 이들에게 특별한 순간을 선사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 홍콩중문대학교 총장 Yeo-Chi King 교수, 홍콩시티대학교 특별자문위원 Steve Ching 교수, 홍콩 한국문화원 이영호 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특히 홍콩시립대학교 서예연결프로젝트 (Calligraphy Connection Project) 큐레이터 Richard Wong과 홍콩시립대 서예 클럽 ‘Calligraphantasy’ 소속 10명의 대학생이 함께해 행사를 더욱 빛냈다. 행사는 Yeo-Chi King 교수와 이영호 문화원장의 감동적인 축사로 시작되었고, Yeo-Chi King 교수는 즉석에서 서예 작품을 창작하며 솜씨를 뽐내기도 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홍콩시립대 학생들이 최치원의 시를 서예화한 작품을 내빈들과 참가자들 앞에서 낭독한 순간이었다. 특히 의생명과학과 Wang Di 학생은 최치원이 사신으로 당나라에 가 청도 대주산 아래에서 창작한 시인 ‘바위 봉우리’를 서예화한 작품을 낭독한 끝에 많은 찬사를 받았다. 이 외에도 6명의 시립대 학생이 최치원의 여행 기록 시를 본인들이 서예화하고 작품을 읊어 많은 박수와 호응을 받아냈다.



한편, 이날 전시회에는 색다른 작품도 전시되었다. 홍콩성시대학교가 주최한 시의 번역 대회에 홍콩성시대학교 학생과 중×고등학생들이 최치원의 「연주에서 이원외에게 보내는 헌시(兗州留獻李員外) 」 를 번역한 작품을 출품했고 그 중 수상작을 전시하였다. 영어 번역문임에도 시의 운율, 이성, 주제들을 잘 녹여낸 이 작품들은 행사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특히 Yeo-Chi King 교수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단순히 영어를 번역한 것이 아닌 언어의 장벽을 넘어 많은 사람이 최치원 시의 품격과 깊이를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내빈들의 평이 있었다. 이 외에도 Yeo-Chi King 교수가 창작한 작품, Richard Wong 큐레이터와 홍콩시립대 학생들의 작품 전시회를 통해 서로의 작품을 리뷰하고 이해하는 서예인들의 토론의 장이 열렸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한 최치원 시의 분석 본, 「사산비명(四山碑銘)」 중 하나로 알려진 「쌍계사진감성사대공탑비명」의 서예화 작품 전시 등을 통해 현대와 과거를 아우르는 2023 한국×홍콩 서예 교류전만의 특별한 매력을 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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