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케이팝(K-POP)과 홍콩
2017년도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홍콩 내 한류 스타 팬클럽 회원은 49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홍콩의 중요성은 이러한 팬덤뿐만 아니라 아시아-퍼시픽 산업 경제 문화의 중심이라는 위상과 중국 대륙으로 이어지는 ‘중화권의 게이트웨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지리적 문화적 요건 동시 충족은 CJ ENM의 아시아 최고 음악 시상식인 ‘엠넷 아시아 뮤직 어 워드(MAMA)’를 2012년부터 6년 연속 홍콩에서 주최하게 된 큰 배경이 되었다.
2018년도에는 10년째를 맞이하여 ‘MAMA’ 첫 번째 개최지였던 한국을 시작으로 일본, 홍콩으로 이어지도록 ‘MAMA WEEK’를 마련했는데, 특히 매회 행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홍콩지역은 최고의 라인업으로 케이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과 톱스타들이 참석했다.
아시아 주요 지역 채널에서 동시 생중계 및 Mwave, 유튜브, 네이버 TV, V live 등 온라인을 통해 전 세계 200여 개 지역으로 방송되었고 3개 지역에서 진행된 온라인 생중계 시청한 인원은 3,200만 명이 넘는다. 이처럼 하나의 시상식이 여러 대륙을 움직인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010년 마카오 개최를 통해 최초 글로벌 진출 이후 홍콩을 포함한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일본 등 개최까지 이어지며 단순 연말 음악 시상식을 넘어 세계인들의 최대 음악 축제이자 아시아 대중음악 확산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중국 시장은 가장 많은 소비자를 구축하고 있어 케이팝의 중국 시장 진출은 이제 필수 요건이 되었다. 중국 내 한류 소비의 주체는 링링허우 세대 (00後)로 200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가 주요 소비층이다.
최근 스트리밍과 다운로드를 하는 케이팝 그룹은 빅뱅, EXO, 소녀시대에서 워너원과 방탄소년단으로 중요 ‘타깃’이 바뀌었다. 중국 시장에 케이팝이 주목받는 이유는 다양한 장르와 질 높은 음악, 우수한 노래 실력, 화려한 퍼포먼스로 평가된다. 한국 아이돌 그룹의 인기로 인해 중국 내 이들을 모방하는 그룹이 비슷한 이름, 컨셉, 안무를 하고 등장하고 있는 점은 팬들에게 관용적인 입장과 동시 우려의 반응으로 나뉘고 있다.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덩달아 커지면서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이 진행하는 한국문화제 (페스티브 코리아)와 홍콩섬 센트럴에 위치한 한국문화를 홍콩에 알리는 한국문화원도 개설이 되었다. 대학 교육기관 또한 한류의 관심을 많이 주목하고 있는데 홍콩 시티 머큐니티 컬리지 한국어과는 ‘KECE Got Talent’ 행사 주최로 한국어를 전공하는 학생들이 워너원,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등 최신 K-POP에 맞춰 춤을 추고 한국어로 노래를 부르며 홍콩의 젊은 학생들에게 한류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느낄 수 있게 했다. 닐슨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50% 이상 한류에 더 매력을 느끼며 당분간은 계속 인기를 누릴 것이라고 답했고, 홍콩에서의 한류 바람은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