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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 유형철 총영사와의 인터뷰를 다녀와서
  • 위클리홍콩
  • 등록 2023-07-14 10:08:11
  • 수정 2023-07-21 16: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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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4일 새로 부임한지 한 달 조금 지난 유형철 총영사가 홍콩 한인 동포 언론사들을 초대해 인터뷰를 가졌다. 코로나가 끝나고 부임한 자리이니만큼 부담도, 기대도 있을 걸 생각하니 유총영사의 포부가 궁금해진다.  

 

유형철 총영사는 기재부에서 94년부터 공직 생활을 시작하여 30년을 경제관료로서 한-미FTA, 한-캐FTA, 한-중FTA 등의 업무를 맡았고 주OECD대한민국대표부에서도 근무했다. 유총영사의 이번 부임이 글로벌 금융센터의 위상을 가진 이 홍콩에 이미 예견된 자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경제관료로 뼈가 굵은 인물이다. 

유총영사는 부임 전 홍콩이 옛날 같지 않다는 주변 지인들의 염려도 있었다고 한다. 홍콩자리에 싱가폴과 동경이 거론이 되고 홍콩을 떠나는 사람도 많다고 들었다고 한다.

 

“그동안 문제가 됐던 봉쇄가 풀렸으니 이제는 우회하지 않고 직진이다.”라며 단기, 중기, 장기적으로 홍콩의 변화를 예상했다. “단기적으로 홍콩은 지금보다 더 활성화될 것이다. 리바운드가 더 강해질 것이며 한-홍 양국 간의 경제, 사회, 문화의 역할도 커질 것이다. 중기적으로도 홍콩의 금융중심지로서의 위상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페크제 폐지 또한 그에 수반하는 비용을 감안하면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다. 게다가 대만구(Greater Bay Area) 등의 새로운 기회가 홍콩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홍콩과 싱가포로를 비교하곤 하지만 장기적으로 중국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는 한 홍콩이 더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중국의 회복이 더디긴 하나 디커필링(decoupling)에서 디리스킹(de-risking)으로 입지와 위상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싱가폴이 그동안 많이 거론됐지만 싱가폴도 만만치 않다. 홍콩과 비슷한 비싼 여건이고 스톡 규모면에서도 홍콩이 낫지 않은가? 홍콩은 중국이라는 커다란 백그라운드가 있다. 우리나라는 홍콩을 잘 활용해야 한다. 현재는 취항 편수가 싱가폴이 82프로인것에 비해 홍콩은 48프로로 늦어지고 있지만 홍콩 정부에서 쿠폰 발행과 여러 가지 자구책을 취하고 있다. 이 기회에 우리 기업과 인력이 들어올 수도 있지 않겠나. 낙관적으로 부임했다.”라고 자신감을 보여주었다. 

 

이뿐만 아니라 유총영사는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 할 문제들과 홍콩이 안고 있는 문제를 짚어가며 풀어 보고자 언급했다. 가사노동과 여성경제참여율, 간병인 문제 같은 홍콩이 더 많이 당면했을 걸로 아는 여러 가지 주제들을 분석과 함께 세미나를 열어 참여도를 활성화 해보겠다는 의지이다. 홍콩에서의 한국, 한국에서의 홍콩의 방향을 같이 참여해서 커뮤니티 활동도 돕고 싶다고 했다. 홍콩과 한국의 양쪽 여건이 비슷하고 약간의 시간차가 있어서 큰 의미가 있을거라 내다봤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는 유총영사의 말에 힘이 있다.

 

그리고 유총영사는 영사관 홈페이지에 관해 언급했다. “만 육천여명의 홍콩 한인 동포 중 홍콩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 그리고 한국에서 홍콩에 관심이 있는 이들에게 오피셜한 정보를 공유하고 싶다. 앞으로 총영사관 홈페이지에 관련 자료를 많이 올리고 때때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영사관의 정보공유는 곧 대화의 트임이라고 해석하겠다. 30년을 홍콩에서 생활하면서 작년에 처음 경험한 국기에 대한 경례와, 애국가로 가슴 뭉클했던 광복절 행사를 기억한다. 우리 홍콩한인동포들도 앞으로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과 소통하며 정보를 공유할 수 있고 애국심을 불태울 수 있는 순간들이 있다면 우리가 홍콩에 살면서도 우리나라를 느끼고 보듬을 수 있으리라. 

 

내 나라를 보듬는 사람은 내가 거주하는 홍콩에 대해서도 사회적 책임을 질 수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 될 것임을 믿는다. 새로 부임한 유형철 총영사의 재임 기간동안 그가 만들어갈 한인동포들과 현지 사람들과의 멋진 인연을 기대해본다. 끝으로 대한민국과 홍콩의 안녕을 바라며 그의 건강을 기원한다. 


<글.사진 위클리홍콩 Haidy Kw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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