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도미닉 존슨 투자장관이 이번 주 홍콩을 방문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고위급 관리가 홍콩을 찾기는 5년 만이다.
존슨 장관은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영국을 투자와 무역의 선도적 목적지로 촉진하는 임무를 위해 홍콩에 왔다"며 "홍콩은 세계에서 독보적인 국제금융 중심지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크리스토퍼 후이 홍콩 재경사무국고장관을 만나 시장의 장벽을 제거하고 영국과 홍콩의 무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존슨 장관이 홍콩 관리들이나 재계 인사들과 한 회의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존슨 장관의 이번 홍콩 방문이 영국과 홍콩의 핀테크 및 금융 서비스 거래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존슨 장관은 이날 현지 일정을 마치고 떠날 예정이다.
최근 수년간 영국 고위급 관리의 홍콩 방문이 뜸했던 것은 홍콩 내 인권 이슈 등으로 양측 관계가 불편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2019년 홍콩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뒤 이듬해인 2000년 외국 세력과의 결탁, 국가정권 전복, 테러리즘 행위 등을 금지·처벌하는 홍콩 국가보안법을 제정했다.
그러나 영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이 법이 반체제 인사들을 탄압하는 데 쓰인다며 반발해왔다.
특히 영국은 지난 수년간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자국 내 중국 투자를 제한하기도 했다.
출처 :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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