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코로나19 재감염률이 지난 3개월간 4배로 상승했다. 홍콩 보건 전문가들은 재감염 증가세는 이미 예견되었고, 백신 접종 완료자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경미하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코로나19 재감염률은 약 6%로, 9월의 1.5%에서 약 4배 증가했다.
11월 초 홍콩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기 시작하면서 12월 말에는 29,000명을 돌파한 이후 다시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달 홍콩 보건 당국은 요양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했으며, 이 중 46.2%가 재감염 사례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 가벼운 증상을 보였다고 전했다.
렁치치우(Leung Chi-chiu) 호흡기 질환 전문가는 지난해 3월 5차 확산 이후 6개월 이상 지났기 때문에 재감염률이 상승하는 것은 예상된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첫 감염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체내 항체와 T세포가 더 이상 바이러스와 싸울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줄어든다. 그러나 대부분의 재감염 환자의 증상은 첫 감염보다 약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코로나19 재감염 환자들이 입원 치료와 심지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가 나왔다.
이에 대해 렁치치우 박사는 해당 연구 결과는 저조한 검사율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음을 제기하며 증상이 더 뚜렷하고 심각한 사람들이 검사와 진단을 받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겨울철 높은 전파력 등을 고려할 때 재감염률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홍콩이 BA.2 변이에 노출됐고, 충분한 집단 면역을 확보했기 때문에 미국이나 싱가포르에서 대규모 감염을 촉발한 XBB, BQ1.1 등과 같은 신종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따른 새로운 바이러스 집단 감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반 헝(Leung Chi-chiu) 정부 팬데믹 고문은 고령자와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첫 감염 후 3개월이 지나면 항체가 줄어들기 때문에 재감염 위험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홍콩이 하이브리드 면역 장벽을 구축했고, 백신 접종을 모두 완수했다면 대부분 재감염 사례의 증상은 매우 경미하다. 따라서 코로나19를 이제 다른 상기도 호흡 감염병처럼 다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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