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활주로 공식 개장과 함께 홍콩 공항국은 항공 승객이 내년 말까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60~70% 수준, 2024년까지 100%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캐세이퍼시픽의 항공 업계 회복 전망과도 일치한다.
지난 7월, 홍콩국제공항 제3활주로가 공식 개장되었으며, 개장 이후 11,000편의 여객기 중 약 140편의 여객기가 제3활주로를 달렸다. 지난주 호주 퍼스발 캐세이퍼시픽 항공기가 제3활주로에 처음 착륙했다. 2016년부터 공사를 시작한 제3활주로 프로젝트는 총 1415억 홍콩달러 상당의 대규모 프로젝트로, 길이 3.8km와 폭 60m의 신규 활주로와 제2터미널 확장, 제2터미널 중앙홀 등이 포함된다. 공항국은 제3활주로가 향후 연간 3천망 명의 승객을 더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잭 소(Jack So) 공항국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3활주 건설에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2024년까지 예산 내에 남은 프로젝트를 제시간에 완공할 것으로 확신했다.
한편 스티븐 이우(Steven Yiu) 공항국 부국장은 제3활주로 운영과 함께 내년 말까지 항공 승객 수가 팬데믹 이전의 60-70%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캐세이퍼시픽 항공사가 예측하는 내년 말까지 70%, 내후년까지 100% 회복과도 일치한다. 스티븐 이우는 “2024년까지 항공 수송량이 회복되어 제3활주로가 제 기능을 십분 발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콩의 방역 정책을 이유로 많은 전문가들이 홍콩이 싱가포르 창이공항에게 항공 허브 지위를 빼앗길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가운데, 스티븐 이우는 홍콩과 싱가포르는 각자의 시장이 있다며 홍콩이 주요 항공 허브로서 굳건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브랜던 소비에(Brendan Sobie) 항공 애널리스트도 비록 홍콩의 항공 업계가 싱가포르보다 회복이 더디지만, 팬데믹 여파로 인한 항공 수송량 감소가 홍콩의 항공 여행 허브로서의 지위에 영구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한 달간 홍콩국제공항을 이용한 여객은 총 75만5천명으로, 이는 팬데믹 이전의 약 13%에 불과하다. 반면 창이공항은 같은 기간 350만 명의 승객이 이용해, 팬데믹 이전의 약 65% 수준이다.
홍콩 대표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 항공도 홍콩 항공 업계의 점진적 회복을 전망했다. 로널드 람(Ronald Lam) 캐세이퍼시픽 고객상업부 책임자는 “활주로 3개 운영 시스템이 앞으로 홍콩 항공 업계 회복에 관한 긍정적인 로드맵이 될 것이다”라며 2024년까지 승객 수송량이 100%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 나아가 해외에 주기된 운항이 중단된 캐세이퍼시픽 여객기 수가 지난 6월 69대에서 10월 59대로 줄었으며, 재개된 노선 취항지 또한 올해 초 29곳에서 10월 51곳으로 증가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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