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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급한 법안 수정으로 침울해진 클래식 자동차 애호가들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7-08 10:10:59
  • 수정 2022-07-15 21: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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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새로운 공해 방지 규제 법안


홍콩 환경보호국(EPD)는 지난 5월 31일 클래식 차와 개인 소장의 목적인 가솔린 차량의 대기 오염 및 소음 규제 면제 사례가 남용되고 있음을 확인한 후 6월부터 최초 등록 시 규제에 대한 면제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차량 소유자는 새로운 제도에 따라 자동차 취득을 등록하고 운전하기 위해 대기 오염 및 소음 배출 기준 테스트에 통과해야 한다. 이에 많은 클래식 자동차 애호가들과 기업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으며 업계 종사자들은 가장 저렴한 차량의 수입은 약 HK$100,000(US$12,739)로 예상되어 수입 시장에 지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클래식 자동차 애호가인 빅토 마(53세)씨는 1943년에 제작된 녹색 미군 트럭인 Willys MB Jeep 소유하고 있다. 그에게 이 차량은 한때 같은 모델을 소유하던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추억을 의미한다. 4륜구동 차량 수리점을 운영하는 마씨는 이제 그의 손자와 함께 취미 생활인 빈티지 자동차를 수입하여 운전할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했다. 그는 "나는 16살 때부터 아버지의 1943년 작업용 차량과 같은 모델의 이 차를 소유했으며 운전할 때마다 아버지를 그리워했다."라고 말했다. 그의 클래식 자동차가 부품이 구식이기 때문에 최신 유럽 배기가스 표준인 Euro 6에 따른 배기가스 테스트를 통과할 수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EPD에 따르면 연간 소음 및 배기가스 규제 면제 차량은 2017년 696대에서 2021년 1,543대로 증가했다. 총 5,000여 대의 면제 차량 중 클래식 차가 97%로, 최초 등록된 전체 자가용 차량의 약 3%를 차지했다. 마씨는 일반적으로 빈티지 차 애호가들이 자동차를 수입한 뒤 차량을 처음 등록하기 전 수리하는 데만 수년을 보낸다고 전했다. 새 법안에 따라 현재까지 등재될 수 없는 이러한 차량이 2,000대가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환경보호국은 6월 10일 홍콩에서 가장 큰 중고차 딜러 중 하나인 I Automobile 그룹의 폴 호 대표를 비롯해 각 부문 대표들을 만났다. 호 대표는 정부 관리들이 최근 몇 년 동안 개조된 일본 경주용 자동차들의 소음 공해에 대해 암시했었고 더불어 불법 경주도 언급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호 대표는 당국이 모든 사람을 같은 격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대신 수정 및 속도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본의 빈티지 경주용 자동차를 구매하는 모든 사람이 차량을 개조하여 과속을 하는 것은 아니다. 벤츠나 BMW 등 새 차를 사는 사람들도 자동차 배기 시스템을 개조해 소음을 극도로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 대표는 판매의 8~10%가 30~40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20~30년의 연식을 가진 일본 경주용 자동차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자동차업체인 Classicsracer의 설립자인 아치 이유 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모던클래식(Youngtimer) 차량 판매가 20% 증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새로운 법안은 그의 사업의 60%에 영향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모던클래식 차량 소유주들은 차량 등록을 한 뒤 운전하는 것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두 중고차 판매업 대표는 등록 및 판매가 불가능한 차량이 20~30대가 매장에 보관되어 있다고 말했다. 호 대표는 새로운 수입품이 없으면 등록된 클래식 자동차의 가격이 단기적으로 급등할 수 있다고 전했지만, 장기적으로 클래식 자동차를 전문으로 업체들은 결국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호소했다. 


빈티지 자동차의 소유자는 교통국에서 발급한 임시 운전 허가를 신청할 수 있다. 이 허가는 등록되지 않은 클래식 자동차가 1년 중 12일 동안 자동차 클럽에서 개최하는 이벤트에 참가하여 운전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이다. 그러나 500명 이상의 회원으로 구성된 the Collectors Car Club of Hong Kong 의 코니 로우 회장은 소유주가 차를 탈 때마다 클럽에 확인받고 부서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잇따른다고 밝혔다. 그는 배기가스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 부품을 바꾸는 것은 차량에 대한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실행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로우 회장은 규제가 시행되기 6시간 전에 발표된 급작스러운 새로운 법안에 대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클럽이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고 전했다. 약 600명의 회원을 보유한 홍콩의 the Classic Car Club of Hong Kong도 같은 말을 하며 새로운 조치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입장을 표했다. 환경보호국은 이에 홍콩에 수입되는 클래식 차량은 환경 품질을 훼손할 수 있어 추세를 막기 위해 해당 부문과 협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환경보호국은 면제 차량의 70% 이상이 일반차량 모델로 배출 기준보다 10배 더 많은 대기 오염 물질을 배출하고 개조 시 소음 공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환경 단체 Greener Action의 앵거스 호는 이러한 결정은 최선이었다고 전했지만 당국에게 환경 문제와 해당 부문의 권리에 대한 균형을 유지하고 사전에 대중과 상의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영국의 데이터를 인용하여 사용 수준이 낮은 클래식 자동차의 총 배출량이 신차보다 훨씬 적다는 점을 강조해 이번 조치는 환경적으로 큰 영향을 주지 못함을 시사했다. Clean Air Action의 패트릭 펑 또한 호의 견해에 동의했지만, 대중에게 배출량 감소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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