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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층 약 70%, 팬데믹으로 실직
  • 위클리홍콩
  • 등록 2022-02-08 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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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답자 대부분 팬데믹으로 인한 재정적 곤란 겪어
  • SoCO ‘차기 행정부, 빈부 격차 문제 해결 시급’


저소득층 지원 NGO 단체의 최신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빈곤 인구 3분의 2 이상이 코비드19 여파로 실직, 소득 감소 등 경제적 타격을 받았다. 

 

저소득층 지원단체 SoCO는 지난 1월 22일~2월 4일 기간 저소득층 518가구를 대상으로 팬데믹으로 인한 저소득층들의 피해 상황과 이들이 차기 행정장관에게 바라는 현안을 조사했다. 

 

응답자 중 67%가 가족 구성원 중 최소 한 명 이상이 실직했으며, 74.3%가 지난 2년 동안 가구 소득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응답자들의 평균 가구 소득은 1만 홍콩달러 수준으로, 이들 중 10.4%는 수입이 끊겨 저축한 돈으로 연명하거나 대출을 받아 생활하고 있었다. 

 

응답자 약 71%가 분할 아파트 등 거주환경이 열악한 곳에서 거주하고 있었으며 응답자 2명은 현재 노숙 상태라고 말했다. 

 

응답자 중 저소득층 지원 프로그램인 CSSA 지원 대상자는 22%에 불과했다. 응답자 97.9%가 지난 5차 팬데믹 방역 재정 지원금 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답변했으며, 93.3%의 응답자가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 정부로부터 직접 보조 형태로 지원받기를 희망했다.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빈곤 인구가 2009년 135만 명(총 인구의 21%)에서 2020년 165만 명(총 인구의 23.6%)로 늘어나, 5명 중 1명 이상이 빈곤선 미만에 노출됐다. 홍콩 정부는 정부 보조금을 제외한 월 평균 가구 소득이 1인 가구 4,400 홍콩달러 미만, 3인 가구 16,000 홍콩달러 미만, 4인 가구 20,800 홍콩달러 미만을 빈곤층으로 구분한다. 

 

츠 라이산(Sze Lai-shan) SoCO 부국장은 “코비드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많은 풀뿌리 가정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지만, 설문조사 결과 이들 중 정부의 팬데믹 방지 기금 프로그램으로부터 수혜를 받은 사람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가 빈곤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소득층을 위한 더 많은 지원과 보조금을 제공해줄 것을 정부에게 촉구했다. 

 

한편 차기 행정부에게 바라는 현안에 대하여 응답자들은 토지 및 주택, 빈곤, 의료 및 보건 등 문제를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주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행정부의 정책 수행 만족도 조사에서 응답자는 교육 부문에 10점 만점에 5.2점을 줘 겨우 합격선을 넘었다. 그러나 나머지 사회 복지(4.9점), 토지 및 주택(4점), 팬데믹 방역(4.4점) 등 모두 합격선인 5점 미만대로 나타났다.

 

츠 라이산 부국장은 “홍콩의 빈부 격차가 더욱 심화되고 있으며 차기 행정장관 후보는 토지 및 주택, 빈부 격차,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 의료 시스템, 고용 보장 등 다각적인 사안에 대한 정책을 고민해주기를 바란다. 또한 차기 행정장관 후보는 부의 재분배 매커니즘을 개선하고, 사회 보장 제도 및 고용 시장을 강화해야 하며, 개인 및 단체들의 자선 및 기부를 독려해 공동체의 번영 목표를 달성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행정장관 후보가 누구든지 간에 후보들이 소외계층들의 어려움과 현실을 목격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단체를 방문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차기 행정장관 선거일은 3월 27일로 예정돼 있으며, 2월 20일~3월 5일까지 후보 추천 기간이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재선 여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현재 마거릿 챈 전 WHO 사무총장, 보안장관 출신 레지나 입 신민당 당대표, 폴 찬 재무장관, 전 행정장관 런 춘잉 등이 주요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세계영춘연합회 주석 겸 영화 제작사인 체크레이 신(Checkley Sin)이 차기 행정장관 출마 의사를 밝혀 주목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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