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지속가능 소비 인식 소폭 개선, 그러나 재활용 인식 ‘제자리 걸음’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6-22 15:01:12
기사수정
  • 재활용 장려를 위한 정부 노력 필요 권고


홍콩 소비자위원회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지난 5년 동안 지속가능 소비에 대한 인식이 소폭 개선되었지만 재활용에 대한 인식은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위원회가 지난 2015년에 지속가능 소비에 대한 설문조사 이후 5년 만에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15~64세의 1,517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한 소비 및 재활용 행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주요 지속가능 소비 문제에 대한 지역 발전 및 동향을 추적하는데 사용되는 지속가능 소비 지수(SCI)가 소폭 상승했다. 지속가능 소비란 환경개선을 위한 자원의 최적 활용과 폐기물 최소화를 위한 소비를 말한다. 

 

지속가능 소비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및 태도는 지난 2015년 74점에서 77점으로 상승했으며, 지속가능 소비에 대한 행동 및 노력도 69점에서 71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지속가능 소비에 대한 개념에 대해서 ‘완전히 이해한다’ 또는 ‘약간 이해한다’라고 답변한 사람이 단 18%인 반면 ‘잘 모른다’고 답변한 응답자가 43%를 차지해 지속가능 소비 개념에 대한 홍보 및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응답자 약 90%가 지속가능 소비를 위해 비용을 더 지불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들 중 3분의 1이 지속가능 소비 제품이 시장에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다고 믿었다. 또한 응답자들은 에너지 절약 및 재활용 분리 폐기에 대한 이점에 대하여 과거보다 더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지만, 생활 방식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란 생각에 지속가능 소비 패턴을 채택하는 것을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 램(Paul Lam) 위원장은 코비드19 팬데믹이 지속가능한 소비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비드19 팬데믹으로 대부분 사람들이 집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온라인 검색과 쇼핑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그러면서 각종 광고에 노출돼 꼭 필요하지 않는 물건들을 더 많이 구매하게 되었다. 이것이 과소비로 이어질 위험이 높아졌으며 지속가능 소비를 하는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재활용에 대하 인식 및 태도는 지난 5년 동안 개선되지 않았다. 재활용 행동 부문에서 100점 만점에서 63점을 받아 지난 5년 전과 같은 점수를 받았다. 응답자 중 약 30%만이 ‘매일’ 또는 ‘자주’ 금속, 유리, 소형 가전제품 등을 재활용하여 폐기한다고 답변했으며, 50%가 의류, 종이,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폐기한다고 답변했다. 종이 재활용을 ‘거의 안 한다’ 또는 ‘전혀 안 한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2015년 22%에서 27%로 늘어났으며 플라스틱 재활용의 경우 같은 기간 27%에서 32%로 늘어났다.

 

재활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하여 일부 응답자들은 재활용 시설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거나 재활용 방법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다른 일각에서는 애써 재활용해 분리한 쓰레기들이 일반 쓰레기와 함께 매립지에 모두 버려진다고 믿어 재활용 쓰레기 처리에 대한 신뢰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길리 웡(Gilly Wong) 책임자는 “소비자들이 재활용 쓰레기들이 결국 다른 일반 쓰레기와 함께 매립지에 버려졌다는 부정적인 뉴스 보도를 접하면서 재활용할 노력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도심 쓰레기가 적절하게 관리되기 위해서는 재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비자위원회는 어린이들에게 지속가능 소비 가치를 심어주는 공교육을 강화하고 재활용 수거 네트워크를 확대해야 하며,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사용 및 재활용 환경 라벨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정부에게 권고했다. 

 

또한 기업에게는 소비자들에게 제품 및 서비스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제품 생산 및 폐기 과정에서도 지속가능 원칙을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더 나아가 지속가능성 목표와 로드맵을 설정할 것을 제안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스탬포드2
홍콩 미술 여행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신세계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aci월드와이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