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부터 일상을 마비시킨 코로나19. 살짝 주춤하긴 했지만 아직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어김없이 봄은 오고 있는데, 평범한 날들을 잃어버린 우리의 마음은 아직 겨울에 머물고 있는 것 같네요. 꽃놀이나 봄 여행을 갈 순 없지만, 봄나물과 어울리는 해물요리를 맛보며 아쉬운 마음을 달래 보는 건 어떨까요? 봄나물과 해물이 봄날의 바다 내음을 넘실~전해줄 거예요.
방풍나물과 해물찜의 건강한 만남
낙지, 쭈꾸미, 홍합, 가리비, 새우, 꽃게 등 여러 수산물이 매콤한 소스에 버무려진 해물찜. 수산물을 제외하고 해물찜에 꼭 빠지지 않는 음식 재료가 있습니다. 바로 미나리인데요. 미나리의 상큼한 향과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해물과 절묘하게 어우러집니다. 그런데! 오늘은 미나리 말고 해물찜과 어울리는 ‘방풍나물’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방풍나물은 봄이 제철이랍니다. 미나리보다 잎이 커서 식감이 좋고, 향이 짙어서 맵고 강한 양념의 해물찜과 잘 어울립니다. 한의학에서는 방풍나물이 외부의 찬 기운을 막아주어 감기약으로도 쓰인다고 하는데요. 쌉쌀한 맛을 내는 성분인 쿠마린 성분이 중금속과 유해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해내는 역할을 해줘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은 봄철에 섭취하면 좋다고 합니다.
산뜻한 바다 맛, 봄나물 해물숙회
숙회는 고기, 생선, 채소 등을 뜨거운 물에 살짝 익혀 먹는 음식을 말합니다. 산뜻한 봄나물과 바다의 풍미가 가득한 해산물은 봄에만 맛볼 수 있는 별미랍니다. 물에 살짝 데친 쭈꾸미나 문어, 낙지, 새우 등을 돌나물, 미나리, 원추리와 같은 봄나물과 함께 된장소스로 버무리면 훌륭한 숙회 요리가 탄생합니다.
보슬보슬 봄비 내리는 날, 봄나물 해물전
비가 오는 날, 가장 생각나는 음식을 꼽으라면 당연, 따뜻하고 고소한 전입니다. 보통 해물파전을 많이 떠올리는데요, 비 오는 봄날에는 쪽파 대신 봄나물을 넣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오징어, 새우, 조갯살 같은 해물과 쑥, 냉이, 달래 등 향긋한 나물들을 넣어 노릇하게 한 판 구워내는 거죠. 해물의 쫄깃한 씹는 맛과 향긋한 봄나물이 입안에 가득 퍼져, 일반적인 파전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출처: 수협중앙회 블로그
제공: 수협중앙회 홍콩무역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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