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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홍콩은 COVID-19 4차 확산과의 사투 中, “지치지 말자”
  • 위클리홍콩
  • 등록 2020-12-01 14: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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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이유성 위클리홍콩 편집장) 홍콩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보고된 것은 지난 1월 말이었다. 2020년 내내 전염병 사태 속에서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 1월 말에 터진 1차 확산이 진정될 즈음, 지난 3월에 외국에 있던 홍콩 주민들이 홍콩으로 복귀하면서 수입 사례가 급증해 2차 확산이 시작됐다. 

 

홍콩 정부는 전염병 예방 조치를 ‘강화했다’, ‘완화했다’를 반복하면서 2차 확산이 진정되는 듯 보였다. 감염 제로가 보고되어 홍콩-중국과의 국경 입국 조치를 건강QR코드를 통해 재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7월 초, 또 다시 고위험군 시설에서 시작된 단체 감염으로 인해 3차 확산이 시작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는 다시 강화됐고 어렵사리 9월 말에 전염병 상황이 다시 개선되었다. 한 달 반 이상 확진자가 감소하여 예방규칙이 완화되고 폐쇄된 시설들이 재개됐다. DINE-IN 서비스가 밤 10시 제한이 새벽 2시로 완화됐으며 술집, 바, 피트니스클럽 등이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11월 중순 이전에는 일일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대부분 수입 사례였다. 제한적이나마 도시는 어느 정도 활기를 되찾는 듯해 보이다 또 다시 댄스클럽에서 집단 감염으로 4차 확산에 돌입했다. 지난 1주일 동안의 확진자가 400건이 넘었다. 댄스 클럽 연관 확진 사례는 지난 27일 현재 367건이 보고됐다. 지난 1주일 동안 미출처 사례도 증가세를 보여 지역사회의 보이지 않는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홍콩 정부는 해외의 심각한 전염병 상황을 고려하여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도착하는 사람은 14일 동안 호텔에서 의무 검역 격리 조치 명령을 내리고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은 의무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사립병원 의사들은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코로나 검사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새로운 규칙과 조치 들이 끊임없이 발표되고 있지만 재확산이 반복되고 있다. 예방규칙이 완화되면 사람들의 마음도 완화되는 것일까?

 

최근 몇 달 동안 다양한 제약회사에서 COVID-19 백신 개발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세상에 완벽한 백신은 존재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충분한 임상 실험을 거치지 않은 백신은 안전하지 않기 때문에 백신만을 의지해서는 안 된다. 만족스러운 백신이 출시되더라고 널리 적용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4차 확산이 조속히 통제되려면 백신과 치료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의 마음가짐이다. 

 

“지치지 말아야 한다”. 철저한 개인위생 규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다. 2020년 마지막 달 12월이 시작됐다. 전염병 상황이 통제되어 안전하고 즐거운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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