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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바이오인식기술 –생체인식기술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9-01-15 12:43:36
  • 수정 2019-02-13 12: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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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가 공항세관 출국 시에 재심사대상이 되곤 했었다. 스캔 시스템을 다시 한번 통과해야 해서 번거로웠다. 매번 트러불이 되는 것은 묵직한 열쇠꾸러미였다. 15개정..
기자가 공항세관 출국 시에 재심사대상이 되곤 했었다. 스캔 시스템을 다시 한번 통과해야 해서 번거로웠다. 매번 트러불이 되는 것은 묵직한 열쇠꾸러미였다. 15개정도의 열쇠를 가지고 있던 기자를 바라보는 세관원은 의심의 눈빛을 보냈다. 집을 들어가기 위해서는 건물정문, 바깥문, 그리고 안쪽문과 회사의 여러 사무실들에 대한 열쇠꾸러미였다. 보통 열쇠들은 단단한 철로 되어 있어 무게가 무겁고 어느 것이 어느 방인 것 인지도 헷갈렸다. 붙어있는 번호 없이는 꼭 맞는 열쇠를 찾기가 힘들다. 그러나. 지금은 손가락 지문인식으로 간단하게 사무실을 들어가고, 스마트카드로 또는 번호키를 눌러 집안에 들어 갈 수 있다. 열쇠를 잃어버렸거나, 열쇠를 방안 두고 방문을 닫아 열쇠업자를 부르지 않아도 된다. 몸에 아무것도 지니지 있지 않아도 출입문을 들락날락할 수 있다. 바로 생체인식 기술 때문이다. 생채인식기술은 얼굴, 홍채, 지문, 정맥 등이 있다. 이중에 본인을 인증하는 생체인식에서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 게 손가락 지문이다. 지문으로 인하 본인인증으로 자유로운 해외여행 입출입이 가능하다.
첨단기기인 휴대폰과 노트북, 자동차 등에 이르기까지 지문인식을 이용한 개인 식별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생체인식은 변하지 않는 개인의 신체적 특징을 이용, 신원을 확인한다는 점에서 높은 신뢰도를 갖는다. 비밀번호와 보안카드 번호처럼 잊어버릴 위험도 없고 신체 일부분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편의성도 갖췄다. 지문은 타인과 같을 확률이 10억 분의 1에 불과하며 생체인식에 활용되는 얼굴, 홍채 등에 비해 인식장치의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에서 산업 전반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지문’이란?
인간을 비롯한 영장류 대부분의 손가락 끝부분에 난 소용돌이 모양의 금이 있다. 태아의 발생 과정에서 손끝의 땀샘 부분이 부분적으로 솓아 오르면서 생성된다. 지문의 모양은 사람들마다 미묘하게 다르며, 심지어 일란성쌍둥이라 할지라도 서로 다르다. 때문에 지문인식 등 본인확인을 위하여 사용된다.


기원전 7000년부터 사용된 지문인식

지문은 신분확인 수단으로 이미 기원전 7000년경 중국과 아시리아 등지에서 사용됐다. 당시 도공들은 자신이 제작한 도자기에 표식을 남기려고 도자기를 굽기 전 표면에 지문을 이용한 진흙 도장을 남겼고, 당대 중국의 고대 문서들엔 작성자의 엄지손가락 지문이 찍혔다. 지문에 대한 과학적인 연구는 1800년대 중반에야 시작됐다. 최근에는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방식은 초음파를 이용하는 것이다. 인식센서에서 빛 대신 음파를 발사해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 피부 표피층의 미세한 특징들을 찾아낸다.

미래의 생체인식기술

여러 SF영화나 액션 영화 등에서 자주 등장하는 것 중의 하나로, 홍채인식이나 얼굴인식 등 첨단의 생체인식 장면들이 있다. 각종 생체인식 기술들은 보안장치, 신원조회 등에 실제로도 이미 널리 쓰이고 있는데, 최근 온라인 금융, 전자상거래 등의 증가와 함께 발전하게 된, 금융기술과 IT를 결합시킨 핀테크(FinTech) 기술에서도 이는 매우 중요하다. 지문, 음성, 홍채 등 사람의 신체를 이용하여 개인의 신원을 확인하는 생체인식 결제(Biometric payment) 기술이 이런 문제를 보완하고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신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주요 도시 기차역에도 얼굴인식 검표 시스템을 도입했을 뿐 아니라, 주요 시설들을 순찰하는 공안의 상당수는 얼굴인식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수많은 인파 속에서도 범죄용의자, 외국의 스파이 등을 순식간에 찾아낸다. 홍콩 유명 가수 장쉐여우(張學友)의 중국 전국 순회공연장 7곳에서 안면인식 기술로 수배범을 검거한 사실이 보도된 적이 있다. 미국에서도 워싱턴DC, 뉴욕, LA 등의 공항에 얼굴인식 시스템이 도입되었고, 2020년에 열릴 도쿄 올림픽에서도 일본 당국은 치안 강화를 위해 올림픽 사상 최초로 얼굴인식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많은 감시용 CCTV를 비껴가며 살 수는 없다. 이러한 기술이 곳곳의 CCTV에 탑재된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의 존재와 흔적들이 데이터화되어 질지 모른다. 편리한 만큼의 불편함을 양보해야만 하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결론 내야만 하는 것이 과학시대를 순조롭게 잘 살아가는 방법일지 모른다. SF영화에서나 보던 상상들보다 더 혁신적인기술들이 미래에 어떻게 펼쳐질지 사뭇 기대가 된다. 그만큼의 우려와 함께~~~
(이유성 기자 weekly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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