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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소소한 여행일기 –높이에 집착하는 두바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12-24 16:18:08
  • 수정 2018-12-24 16: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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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저 그런 건물 몇 개밖에 없었던 두바이는 넘치는 오일머니로 도시에 돈을 쏟아 붓는 중이다. 두바이를 올때마다 건물 사이사이를 또 새로운 건물로 빼곡히 채워서 갈..
그저 그런 건물 몇 개밖에 없었던 두바이는
넘치는 오일머니로 도시에 돈을 쏟아 붓는 중이다.
두바이를 올때마다 건물 사이사이를 또 새로운 건물로 빼곡히 채워서 갈수록 세련되어지고 있다.

중동에서 가장 자유롭고 서구적인 이 도시는 무엇을 지어도 엄청난 규모로 시작한다.
넘치는 투자 머니로 세계에서 유명한 건축가들이 몰려들고 솜씨좋은 한국 건설사까지 합세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버즈 칼리파 건물까지 올렸다.
이 건물은 두바이의 시그내쳐 건물이 되어서 세계에서 물려든 관광객들이 한번씩 올라가야 하는 빌딩이 되었다 .
밑에서 올려다보면 건물을 사진에 다 담을 수도 없을 만큼 높고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의 속도에 놀라고 저녁의 레이져 쇼는 앞으로 미래의 도시를 보는 기분이다.
이 빌딩 아래는 두바이 몰과 연결되어 트렌디한 분위기 좋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많은 만남의 장소가 되었다 .
여름엔 너무 덥지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지금은 날씨도 적당히 덥고 해서 야외활동하기 너무 좋은 곳이다.
이슬람국가이면서 하루에 5번 기도하라고 모스크에서 울려 퍼지는 알람에 맞춰 생활하면서도 아무 생각없이 크리스마스 장식을 곳곳에 하고는 기독교적인 축제를 즐긴다.
두바이에서 가장 큰 두바이 쇼핑몰 안에는 어마어마한 사이즈의 수족관이 있다. 직접 스쿠버 다이빙 체험도 할수있고 홍콩 오션파크 수족관정도의 아쿠아리움이 있다.
몰앞엔 인공호수를 만들어 분수쇼를 하고, 쇼핑몰 안에는 인공스키장과 아이스링크, 엄청난 분수가 있다.
몰 안에서 몇몇 갑부들은 특정한 자동차를 타고 쇼핑을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기도 한다.


큰도시를 가면 애플 샵은 참으로 핫플레이스에 자리를 잡는다. 홍콩도 IFC 몰에는 위치가 참 좋은 곳에 애플샵이 둥지를 틀고 있다 .유리 계단에서 밖을 보면 야경이 너무 멋지다.
이곳 두바이도 애플샵이 두바이 몰 안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자리 잡았다. 애플샵 테라스에서 세계에서 제일 높은 버즈 칼리파가 보이고 인공호수를 마주보며 분수쇼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그래서 모발폰을 사기보다는 뷰를 보러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
대부분 국토가 사막이여서 이렇게 높고 큰 규모의 빌딩들을 지어 실내에서 시원하게 지내는 게 두바이의 야심찬 도시계획 인듯하다 .


조금만 도시를 벗어나면 사막이 이어진다.
사파리 투어를 가면 모래사막을 한시간 달려서 멀미날 정도로 지프차를 타고 언덕을 올라갔다 내려가기를 반복하면 갑자기 오아시스 같은 곳이 나온다
두바이 에서 사막투어는 색다르다. 낙타를 타고 사막을 산책하기도 하고, 카페트가 깔린 오아시스 같은 곳에서 벨리댄스를 구경하면서, 유난히 반짝이는 사막의 밤하늘의 별들을 보며 바베큐 시간을 갖는다.
마치 사막을 떠도는 유랑민 같은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마천루가 되어가고 있는 두바이 빌딩들을 보면서 위로 계속 올라가는 높은 빌딩들은 마치 인간의 탐욕을 쌓는 바벨론의 탑 같다. ‘더 높게 더 크게’를 향하는 우리의 탐욕은
언제 멈출지, 부유한 두바이를 보여주려고 안달하는 그들의 허세와 더불어 물질에 물들어가는 로컬들이 안타깝다.
자연스러움과 그들다운 문화는 없어져가고 번쩍거리는 도시의 빌딩숲과 과소비를 추구하는 로컬의 삶이 보인다.
다음엔 올때는 또 얼마나 변해있을지....시간이 지나 간다.
사람도 도시도 변해간다.
호텔 로비의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는 신이 난듯하다.
(사진,글 : 미사 Lee 위클리홍콩 여행작가 weekly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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