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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의 뉴스레터 - “내 ‘관계의 품격’은 몇 점인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12-18 10:09:04
  • 수정 2018-12-18 10: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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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관계’를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로 꼽는 사람이 많습니다.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내가 한 말과 행동으로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줄 때가 있고, 오해에 오해가 거..
‘인간관계’를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로 꼽는 사람이 많습니다.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내가 한 말과 행동으로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줄 때가 있고, 오해에 오해가 거듭돼 오랜 친구를 잃기도 합니다. 사람 사이의 관계는 ‘잘해봐야지’라는 마음이 앞선다고 제대로 이뤄지는 게 아니어서 더욱 어렵다고 합니다.

한국경제신문 12월14일자 A26면 기사 <웃으면서 한 실언·어설픈 친절…인간관계엔 독>은 복잡해지는 인간관계 속에서 깊이 있게 관계를 조절하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건강한 관계의 열쇠는 사람 사이에 적당한 거리를 지키는데 있다.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줄 때 오히려 사람이 모인다.” 일본 최고의 심리 카운슬러인 오노코로 신페이가 24년 동안 2만4000명에 달하는 의뢰인들의 삶을 분석하면서 내린 결론입니다.

‘관계의 품격’을 올려야 복잡한 인간관계를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품격이란 대단한 것이 아니다. 무의식중에 한 실언, 늘 입에 달고 다니는 불만 가득한 말투, 섣부른 마음에서 나오는 어설픈 친절 등 ‘일상 속 실수’의 빈도를 줄이면 된다.” 그래야 ‘말과 행동에 깊이가 느껴지는 사람’ ‘누구나 곁에 두고 싶어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답니다. “가만히 있어도 인품이 느껴지는 사람,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사람, 적당한 예의를 아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주변에 있을 때 나의 격(格)도 함께 올라간다.”

“표정, 말,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고 믿어야 더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살아가게 된다”고도 합니다. “당신이 평상시에 기분 좋은 표정을 하고 있으면 기분 좋은 일과 사람이 다가올 것이고, 화난 표정을 하고 있으면 안 좋은 일들이 들이닥칠 것이다. 당신이 오늘 무심코 지은 표정이 당신의 관계를 바꾸고, 더 나아가 인생을 변화시킨다.” 이런 변화를 원한다면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게 있답니다. “지금 나의 ‘관계의 품격’은 몇 점인가?”

한경 12월14일자 A26면에 함께 소개된 기사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은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인 혜민 스님이 펴낸 에세이집을 소개했습니다. “가끔은 고요함 속에서 나를 만나는 시간을 선물하세요.”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지관(止觀)’이라는 옛 어른들의 말씀을 현대어로 풀었듯이 ‘고요함과 깨어 있음’을 강조한 옛 선사들의 지혜 ‘적적성성(寂寂惺惺)’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힘들고 지친다고 느끼는 이유 중 하나가 내 삶의 고요함을 잃어버리고 살아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합니다. 현대 문명은 한순간도 우리 영혼을 가만히 쉴 수 없게 합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여러 심리적인 문제들이 발생하는데 그중 하나가 자기 소외(self-alienation)입니다. 내가 나를 데리고 살아가긴 하지만 내가 누구인지,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 채 바쁘게만 살아가는 것이지요.”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
이학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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