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의 부동산 시장이 둔화하면서 신계(New Territories) 지역의 아파트 소유주들은 아파트 가격이 8월 대비 최대 16% 하락하면서 집값 하락을 피부로 ..
홍콩의 부동산 시장이 둔화하면서 신계(New Territories) 지역의 아파트 소유주들은 아파트 가격이 8월 대비 최대 16% 하락하면서 집값 하락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신계 지역에서 가격 최대 하락폭을 보인 5개 주거 지역 중 시티 원 샤틴(City One Shatin)이 지난 2개월 동안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리카코롭(Ricacorp Properties)에 따르면, 10월 아파트 거래의 평균 가격은 sqft당 15,191 홍콩 달러로, 9월과 8월 대비 각각 9.3%과 15.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4개 주거 지역은 윈롱(Yuen Long)의 요호 타운(Yoho Town), 츈완(Tsuen Wan)의 츈완 센터(Tsuen Wan Center)와 벨버디어 가든(Belvedere Garden), 타이포(Tai Po)의 세레니티 파크(Serenity Park)로, 8월 대비 10% 이상의 가격 하락을 보였다.
리카코롭은 홍콩 부동산 시장의 하락세는 특히 소형 아파트 소유주들에게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했던 신계 지역 소형 아파트가 지난 2년 동안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던 젊은 층과 아파트 첫 구매자들에게 인기를 크게 얻으면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가격이 급등했다. 그러나 부동산 시장 형세가 갑자기 U자 곡선을 보이면서, 급등했던 소형 아파트들의 가격이 가장 빠르게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다.
최근 거래된 시티 원의 284sqft 소형 아파트가 초기 시장에 내놨던 가격에서 3차례 인하되면서 결국 14%에 해당하는 80만 홍콩 달러를 낮춰 5백만 홍콩 달러에 판매되었다. 부동산 중개회사 센타라인(Centaline Property)은 “현재 매매되고 있는 모든 부동산 거래가 가격 인하 조정되고 있는 실정이다. 소유주들 대부분 초기 가격에서 10~15%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6월, 신계의 430sqft의 아파트 가격이 지난 2016년 2월 대비 53.7% 상승했다. 반면 홍콩섬의 753sqft ~1,065sqft의 아파트는 동기간 26.2% 상승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글로벌 주식 시장 침체로 홍콩의 부동산 구매 열기가 더욱 가라앉고 있다. 그러면서 가장 가격 급락을 먼저 보일 외곽의 소형 아파트와 도심의 대형 아파트 소유주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판매 의지가 더 높이고 있다. 미드랜드 리얼티(Midland Realty)는 “이들 대부분 자금력이 약하기 때문에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오히려 자산이 갉아 먹힌다. 그렇기 때문에 자산이 더 증발해버리기 전에 더 빨리 판매하려고 의지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섬의 타이쿠싱(Taikoo Shing)은 9월~10월 기간 단 9건의 매매 밖에 없었으나 평균 매매 가격이 2.7% 상승했다. 카우룽(Kowloon)의 라구나 시티(Laguna City)는 동기간 8건의 매매가 이루어졌으며 11%의 가격 상승을 보였다. 반면 윈롱의 킹스우드 빌라(Kingswood Villas)는 지난 2개월 동안 총 42건의 매매 거래가 이루어졌으며 8월~10월 기간 평균 4.9% 가격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신계 지역에 아파트 공급이 계속 이루어질 예정이기에 이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더욱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예산이 부족한 아파트 구매자들을 유치하기 위해 아파트 가격의 85%까지 주택 담보 대출 플랜으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구매자들을 유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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