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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홍콩총영사관 김원진 총영사 인터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07-10 16:05:50
  • 수정 2018-07-14 10: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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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우리나라의 국익증진과 재외동포들의 권익보호 및 편의 증진- 우리기업들의 홍콩 내 신규시장 개척 등에 성과를 위한 지원활동- 우리 청년들의 해외취..

         △ 김수라 영사(사진 왼쪽), 김원진 총영사(가운데), 유복근 부총영사(사진오른쪽)

 

- 우리나라의 국익증진과 재외동포들의 권익보호 및 편의 증진
- 우리기업들의 홍콩 내 신규시장 개척 등에 성과를 위한 지원활동
- 우리 청년들의 해외취업 기회 확대

지난 7월 9일(월), 주홍콩총영사관에서 김원진 총영사를 만났다.
부임 6개월을 맞이한 김 총영사는 시종일관 “우리 대한민국의 국익과 홍콩 내 우리 동포들을 위한 도움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것이 본 공관의 역할이다‘고 강조했다.
그동안의 활동사항 및 향후공관 활동계획을 1문 1답을 통하여 홍콩총영사관의 모습을 살펴본다.

Q. 지난 1.11 취임하셔서 이제 부임 6개월이 지나셨습니다. 홍콩 발령을 받으신 후 홍콩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셨는지요? 그리고 6개월 동안 가장 의미 있었던 일과 업무추진에 있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어떤 것인지요?

A. 재외동포 사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홍콩, 그리고 내년에 개관 70주년을 맞는 우리나라 180여개 재외공관 중 가장 먼저 개설된 주홍콩총영사관의 27대 총영사로 취임하게 된 것이 영광이었으며, 또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도 함께 느꼈습니다.

지난 6개월을 돌아보면, 모든 일이 중요하고 보람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중에도 부임 직후 지난 1월말에 홍콩에서 한국문화원을 개원한 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홍콩 유학생들의 취업 증진을 위한 각종 활동들, 최근 홍콩시티대와의 교섭 끝에 군 휴학생의 휴학부담금 6,000 홍콩달러를 면제하게 된 것 등을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홍콩에서의 임기 동안 우리 정부를 대표하는 총영사로서 우리나라의 국익증진이라는 큰 목표를 가지고 우리 국민 및 재외동포들의 권익 보호 및 편의 증진, 우리 청년들의 해외취업 기회 확대 및 우리 기업들의 홍콩 내 신규 시장 개척 등에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특히, 수출시스템이 구축되어 있지 않은 중소기업과 지방 자치단체들에게도 동일한 기회가 제공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지난 6.22 아시아 영사단과의 저녁 만찬이 있었는데, 홍콩정부는 물론 대외적인 연계를 위한 활동들은 어떤 것들이 있으신지요?

A. 우리 정부의 정책 및 한반도 주변 상황에 대한 홍콩 내 이해도 제고를 위한 정책 홍보의 일환으로 한반도 포럼(6.21), Asia Society 공동강연 프로그램(5.9), 이종석 前통일부장관 초청 통일강연회 등을 개최하는 한편, 홍콩 지역언론 및 외신들의 인터뷰 요청, 대학들의 강연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1월 개원한 주홍콩한국문화원을 적극 활용하여 K-pop, K-beauty, K-food 등에서 시작하여 홍콩 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한국의 UNESCO 문화유산 설명회, 한국의 젊은 작가 초청 전시회 등을 개최하는 한편, 관심있는 홍콩인들을 행사의 자원봉사자로 초청함으로써 한국-홍콩간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습니다.

Q. 한국 기업들에 대한 활동들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A. 첫째, 한국기업들의 기업 활동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해결하기 위한 기업지원협의회 활동이 있습니다. 기업지원협의회 활동은 각 산업별로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추진하는 산업별 기업지원 협의회 활동과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총괄적 기업지원협의회 활동이 있습니다.
- 기업지원협의회에서 취합된 애로사항은 홍콩정부 관계자를 만나 전달을 하고 해결을 요청합니다. 건설업, 항공운수업, 물류업 등 산업별 기업지원 협의회 활동은 다양한 형태로 틈틈이 개최를 해 왔으며 총괄적 기업지원협의회는 9월경에 개최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로는 기업들에게 최신 정책과 산업동향을 공유하는 세미나 개최 활동이 있습니다. 이미 상반기에 산업동향세미나와 대만구 진출 세미나를 개최한 바 있으며 반응이 매우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대만구 진출 세미나는 주홍콩총영사관이 주도적으로 개최한 행사로 한국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기도 하였습니다.
- 하반기에도 홍콩한인상공회와 같이 한국기업들을 대상으로 유익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세 번째로, 당지에 진출하고 있는 우리 건설업체들이 홍콩에서 발주한 주요 인프라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현재 우리 기업들이 홍콩공항 제3활주로 공사, 통총지역 아파트 부지 매립공사, 야우마테이 도로공사 등을 수주하여 공사를 진행 중인데, 하반기에는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은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입니다.

네 번째로 K-CSR 활동이 있습니다. K-CSR 활동은 현지내 한국기업들의 이미지 제고에 매우 중요한 활동입니다. 작년에는 라마섬에 가서 해안정화활동을 하여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한국기업과 동포들이 같이 참여할 수 있는 K-CSR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위클리홍콩에서도 많이 홍보해 주시기 바랍니다.

Q. 최근 서울에서 대만구 진출세미나도 주최하시고(위클리홍콩 6.14일자 게재) 조만간 홍콩에서 4차 산업혁명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그간의 총영사님들보다 기업친화적 행사에 더 적극적이신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으시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제가 항상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promotion과 protection입니다. 그 중 promotion은 우리나라를 현지에 널리 홍보하고 우리나라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는 의미입니다.
- 기업관련 행사는 우리나라를 promotion 할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수출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나라로 해외에서 기업의 역할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우리기업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하반기 산업동향 세미나와 관련하여 아직 주제가 선정되지는 않았으나 우리 기업의 기업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하여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산업동향 세미나 외에도 대만구 개발, 홍콩정부 세제 정책 등 현지 주요 정책에 대해 기업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해 나갈 예정입니다.

홍콩 로칼 슈퍼마켓이나 생활용품점들을 들러 한국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는지를 먼저 살펴보게 됩니다. 수출을 위한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지 않은 중소기업이나 지방의 자치단체들을 중점적으로 협조할 예정입니다. 전 세계국가들의 기업들이 들어와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쟁터에서 우리의 기업들에게도 똑같은 기회를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하는데 있어 공평하고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동포를 위한 보호활동 및 역량을 마음껏 발휘 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 공관의 할 일입니다. 더욱더 많은 한국제품들을 로칼시장에서 접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Q.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역사적인 일들이 올해 상반기 안에 이루어졌으며, 최근 중-미간의 무역전쟁과 같은 이슈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홍콩에 살고 있는 한국인으로서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요?

A. 양 정상회담(4.27 및 5.26 남북 정상회담, 6.12 북미 정상회담)은 외교안보적으로는 한반도가 전쟁의 위협에서 벗어나고,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경제적으로도 향후 북한개방과 남북경협의 활성화로 남북 모두에게 새로운 발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홍콩 동포사회도 후속협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많은 응원 부탁드리며, 특히 글로벌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국민들께서는 정확한 정보가 외국인 투자자와 우리 정부 양측에 서로 잘 전달될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한편, 중-미간의 통상분쟁은 한국 경제 뿐 아니라 홍콩 동포사회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홍콩은 한국의 제4대 수출시장이지만, 대부분 상품들은 중국으로 재수출되고 있습니다. 통상분쟁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감소하게 되면, 한국의 대홍콩 수출도 부정적 영향을 받게 되고, 무역업을 하는 국민 여러분들의 어려움도 예상이 됩니다.

홍콩 상공회 등 우리 동포사회도 중미간의 무역분쟁을 예의주시하고, 예상되는 어려움에 사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보며, 총영사관도 상공회, 코트라 등과 협업하여 관련정보를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 한인사회와의 소통을 위해 여러 가지로 노력하고 계신데, 특히 어떤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요?

A. 통상 재외공관에서는 현지 한인사회와의 네트워킹 유지를 위해 주로 공관 홈페이지와 주요 한인단체 전용 홈페이지(한인회, 한인상공회, 한인언론지, 한인유학생회 등), 해외안전여행 사이트 링크 등을 통해 신속히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홍콩총영사관은 상기와 같은 온라인을 통한 필요한 소식 및 정보를 신속히 전달, 공유하는 방식은 물론, 오프라인 방식을 통한 공관과 한인사회간 파트너십 강화를 매우 중시하고 있습니다.
- 예를 들어, 공관과 관련 한인단체 공동 주관으로 각종 세미나, 강연회 등을 개최(중국의 일대일로 강연회, 통일 강연회 등)한 바 있고, 한인사회의 각종행사(한인회, 여성회, 상공회, 코윈 등 한인단체 행사, 한인체육 행사, 한인유학생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동포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홍콩에 있는 우리 동포들에게 당부하고자 하시는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총명(聰明)한 대사가 되겠습니다. 총명을 한자로 풀면 ‘잘 듣고 맑은 눈으로 숨겨져 있는 것까지 잘보고, 나라의 국익과 우리 동포들 자국민과 같은 여건에서 사업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의 저희 공관이 할 일입니다.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국제도시이고 세계적인 금융 중심지이며, 또한 1970-1990년대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로 지금도 서양과 동양의 문화교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홍콩에서 우리 한인동포사회가 홍콩이 가지는 전략적, 지리적 중요성을 잘 이해하면서 이를 발판으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특히, 홍콩 한인사회는 1949년 최초로 창립되어 아시아권에서 제일 오래된 한인사회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의 70년을 바라보는 홍콩 한국 동포사회가 이제는 성숙하여 안정적이고 합리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자체 역량을 충분히 확보하였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동포들간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한 한인동포사회의 발전 차원을 넘어서 홍콩 지역사회에도 다양한 방면으로 기여하는 동포사회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이를 위한 우리 동포사회의 노력에 공관으로서도 최대한의 지원을 해 나갈 것입니다.

이날, 인터뷰에는 유복근 부총영사, 김수라 영사가 동석하여 홍콩동포를 위한 활동사항과 계획을 함께 나누었다. 인터뷰 내내 김원진 총영사는 “공관의 체계적인 업무시스템과 역할로 인해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어 가고 있다. 부총영사와 모든 영사들 그리고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우리나라의 국익증진과 재외동포들의 권익보호 및 편의 증진을 위해 일하고, 우리기업들의 홍콩 내 신규시장 개척 등에 성과를 더욱더 올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며 우리 청년들의 해외취업 기회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홍콩한인사회의 한 일원이기도 한 기자의 눈에는 이날 인터뷰 내내 구한말시대의 독립투사를 만난 것 같은 비장한 마음이 들었다. 진심어린 나라사랑과 홍콩교민들에 대한 사랑이 전달되었다.

김원진 총영사의 홍콩한인사회에 대한 폭넓은 사랑과 열정은 홍콩한인사회를 더욱더 발전하게 할 것이다. 이 희망의 메시지가 홍콩내 거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이유성 그레이시 기자 weekly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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