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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호의 미래세상 엿보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03-01 10: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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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틈새시장을 공략하자(하편)
(상편에서 이어집니다)

틈새시장 즉 니치마켓팅(niche markting)을 이렇게도 해석한다.

원래 니치(niche)란 적소, 특정분야, 특정 활동범위를 나타내는 말로서 니치시장은 곧 적소(틈새)시장, 특정분야의 소규모 시장을 의미한다.

마케팅적(的) 시각에서 니치시장은 시장점유율이 낮은 기업이나 후발 기업이 기존시장으로의 직접적 진출을 피하면서 아직 선점되지 않은 분야를 공략하여 자신의 입지를 넓혀 가는 전략을 가지고 있을 때 선택된다.

예를 들어 중형차 시장이 치열할 때 고급차 시장을 공략하거나, 모든 음료시장이 콜라에 집중되어 있을 때 un-cola의 의미로서 사이다 시장을 공략한다면 그것이 바로 니치시장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런 특성을 살려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회사들이 있다.

휴온스 '오너 2세' 윤성태 부회장은 휴온스(옛 광명약품) 창업주인 고(故) 윤명용 회장의 외아들로, 한국IBM에서 근무하다가 아버지의 부름을 받고 1992년 광명약품에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윤 부회장은 1997년 부친인 윤 회장이 지병인 암으로 갑작스레 별세하면서 33살의 젊은 나이에 매출 60억 원의 회사 경영을 이어받게 되었다.

무리한 시설 투자 때문에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갚기도 벅찬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외환위기가 찿아 왔다.

1998년에는 공장에 불까지 나면서 회사는 그대로 주저앉는 듯했다.

그를 구원한 것은 수출길을 열어보겠다고 찿아 간 예멘에서 만난 '20ml 플라스틱 주사제'였다. 작은 용량의 주사기로 유리용기를 대체하면 대박이 날 거라고 생각한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고객사 중 한 병원에서 비타민C가 암 환자 면역력을 높이는 데 활용되는 것을 보고 파격적으로 출시한 15mg짜리 고용량 비타민C 주사제 역시 없어서 못파는 제품이 됐다.

윤 부회장의 남다른 안목은 비만치료제, 태반의약품 등 베스트셀러를 쏟아냈다.

국내 제약업계에 전무한 13년 연속 두자릿 수 성장의 신화는 그렇게 쓰여 졌다.

윤성태 부회장은 특유의 틈새시장 공략으로 성공한 대표 기업인으로 내세워도 손색이 없는 기업인이다. 그는 매출 60억원대에 불과했던 휴온스를 2015년 매출 2000억원대로, 2017년 3700억원을 달성하며 3년 후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견 제약회사로 키워냈다. 이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의료기기·피부성형·화장품·건강기능식품 등 4가지 분야를 주축으로 사업 다각화를 통해 토털헬스케어 그룹으로의 면모를 갖추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003년 변경한 사명 휴온스는 'Human Medication Solution'의 조어로, 인류 건강을 위해 의약적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토스카나 로컬 브랜드 토툼(TOTUM). 세게 유수 명품의 고급 송아지 가죽 제품부터 합리적 가격을 자랑하는 산 로렌초 가죽시장의 튼튼한 소가죽 제품까지 모든 가죽을 망라하는 전 세계 가죽제품의 메카, 이탈리아 토스카나, 다년간 토스카나의 유명한 핸드백 브랜드들을 아시아와 미주지역에 유통 판매 해온 이탈리아 TOTUM 브랜드는 AA레벨 펠레떼리아(가죽전문업체)의 고퀄리티 고가격 제품만 아니라 가성비를 고려한 중저가 제품까지 다양하게 유통하며 더불어 일반 소가죽 외 특수피(악어가죽, 파이톤, 타조 등) 베지터블, 에콜로지 레더 등 포괄적인 가죽제품에 대한 전문성과 노하우로 250년 가죽의 역사를 바탕한 토스카나를 중심으로 한 토스카나 로컬 브랜드 TOTUM을 런칭했다.

토툼은 현재 이탈리아와 미국,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마켓에 MADE IN TUSCANY 핸드백을 소개 판매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네이버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매출 1위를 점하고 있는데 TOTUM 여성용 핸드백 토툼 레더 토드백 카멜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와 유사한 핸드백이 PRADA에서 90만원대에서 판매되는 것이 TOTUM에서는 25만원 대에 팔리고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신생 스타트업 EK TOTAL SOLUTION 회사가 이 제품의 마켓팅 틈새를 간파하고 현대백화점 입점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 론칭을 준비하고 있고, 중국 시장에 오프라인·온라인 론칭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뉴스타트업이라도 얼마든지 틈새시장을 공략하면 대박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사례를 보여준다.

이러한 틈새는 우리의 일과 삶에서도 얼마든지 찿을 수 있다. 일을 하면서도 일과 일간의 틈새를 찿아 낭비하지 않는 자기 나름의 원칙이 필요하고, 삶에서도 틈새를 헛되이 보내고 지나쳐 버리는 우(愚)를 범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틈새를 공략하자' 이 캐치플레이즈는 일과 삶에 꼭 필요한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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