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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 노조 공무원, 정부 부처 장관들과 긴급 만남 요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01-11 18: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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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큐파이 시위 중 폭력행사한 전직 경찰관, 징역형 받은 것 계기로 촉발
홍콩 경찰노조는 심한 양극화 사회속에서 일선 경찰들에 대한 보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하여 정무장관 및 안보장관과의 긴급 만남을 요구했다.

하급 경찰 공무원 협회 역시 최근 퇴직한 프랭클리 추(Frankly Chu) 경찰관의 수감으로 경찰 내에 끓어오르고 있는 “사기 저하”에 대해 경고했다. 협회측은 일부 회원들이 시위나 준법 투쟁(정시퇴근 등, 법규를 규정대로 지키면서 사용자에게 손해를 주는 노동 쟁의 방법)과 같은 근본적 조치를 제안하기도 했으나 준법 투쟁은 배제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 챈 초 퀑(Joe Chang Cho-kwong) 회장은 회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이번 사건은 최근 몇 년간의 정치적 분쟁 속에서 홍콩 사회에 더해진 거대한 변화를 여지없이 드러낸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이 협회는 3만 전투경찰 가운데 하급 경찰 2만 명을 대표한다. 챈 회장은 “임무 수행중인 경찰관들에 대한 보호가 불충분하고 공권력을 행사하는 경찰관들에 요구하는 조건들이 낡은 것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협회는 정무장관과 안보장관에게 7일 이내로 공무 수행중인 경찰관을 부상으로부터 보호하고 사기 저하를 회복하기 위한 긴급 미팅을 요구할 것이다”고 말했다. 전직 경찰관인 추 씨 (58)는 지나가던 행인인 오스만 챙 청 행(Osman Cheng Chung-hang)을 곤봉으로 가격해 신체에 해를 입힌 폭행죄로 기소돼 지난주 3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챙 씨는 2014년 아큐파이 민주화 운동기간에 몽콕에서 열린 집회 현장을 지나고 있었다. 그는 항소를 기다리면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스테판 로 와이 청(Stephen Lo Wai-chung) 경찰청장은 판결이 내려진 후 처음으로 기자들에게 공무집행중인 경찰관들의 “가이드라인과 절차 및 훈련” 에 대한 검토 기구가 마련됐다고 밝혔으나 구성원과 정확한 검토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로 경찰청장은 추 경찰관에 대한 판결에 대한 동료 경찰관들의 우려를 알고 있으며 검토 기관은 “가능한 빨리”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검토는 주로 공무 집행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절차 그리고 훈련에 초점을 둘 것이다. 또한 이번 추 경찰관에 대한 판결을 계기로 보완할 곳이 있는지도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쿠파이 시위는 홍콩 경찰 역사상 예측 불가능한 79일간의 “불법 점거”였으며, 경찰은 “복잡한 상황과 압박감 속에서 임무를 수행했다”고 반복해 말했다. 이어 추 경찰관에 대한 판결을 가리키며 경찰관 모두 “슬픔을 느낀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수백명의 경찰 지지자들은 “경찰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기 위해 일요일 거리로 나와 완차이에 있는 경찰본부로 행진했다. 또한 이들은 판사들의 징역형 판결을 감시할 독립 위원회의 설립을 요구했다.

시위 조직위는 이번 행진에 7000명이 참가했다고 말했으나 경찰은 3000명 남짓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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