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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기내 운송의 모든 것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01-04 11: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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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 6가지
2015년 9월 캐나다 토론토(Toronto)로 비행 중이던 에어캐나다(Air Canada) 비행기의 기장은 난방 시설 고장으로 인해 기내 화물칸에서 얼어 죽을 뻔한 프렌치 불독을 구하기 위해 비행기를 독일에 착륙시켰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개 주인은 나중에 이렇게 말했다. “내 개는 내 아이와도 같다. 나에게 있어 전부나 마찬가지다”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이 같은 이야기는 애완동물을 해외로 운송하기 원하는 주인들에게 두려움을 갖도록 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9월 홍콩발 캐세이퍼시픽(國泰航空, Cathay Pacific) 항공사 비행기에서 이륙도 하기전에 우리에서 탈출한 후 죽은 8살된 골든 리트리버의 주인은 그 같은 두려움을 현실로 겪어야만 했다.

죠지 융(Goorge Yung)씨는 라이치콕(荔枝角Lai Chi Kok)에서 인터내셔널 펫 트래블(International Pet Travel)이라는 운송회사를 운영하며 지난 20년간 애완동물을 홍콩 내외로 운송하는 일을 돕고 있다. 

그는 캐세이퍼시픽 항공에서 있었던 사고는 개가 우리 안에 있는 것에 익숙치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가 있던 곳에서 피가 발견됐다. 개가 우리를 물어뜯고 나오려고 했다는 것이다. 개에게 단 며칠 만에 우리에 익숙해지도록 했을 가능성이 있다. 우리는 개 주인에게 적어도 비행 한달 전부터 우리를 제공해 개들이 우리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거의 모든 주인들은 사랑하는 애완동물을 수천마일이나 되는 먼거리를 이동하게 하는 것에 모든 신경이 곤두서기 때문에 이 같은 정보는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작년 초 스탤라 맥클렌(Stella McClellan)은 남편과 10개월 된 개인 윈스톤을 데리고 홍콩에서 미국 텍사스(Texas)로 왔다. 그들은 시카고(Chicago)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4시간 동안 스톱오버를 했다. 

맥클렌 씨는 “떠나기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간혹 애완동물을 비행기에서 빠뜨렸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맥클렌 씨는 비행기값과, 우리, 취급요금으로 미화1,200 달러(한화 약130만원)를 냈으며 전반적으로 무난한 운송이었으나 맥박이 치솟았던 순간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비행기를 타러 갔는데 수화물 터미널에 있는 어느 누구도 영어를 하지 못했다. 대화가 안돼서 패닉상태가 될 뻔했지만 다행히 우리를 태워다준 우버 기사가 통역을 해줬다”고 그녀는 회상했다.

“한가지 화가 났던 것은 아무도 스톱오버동안 윈스턴에게 먹이를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나는 이 사실을 도착한 후에야 알았는데 그들은 밥을 주겠다고 약속했었다. 불쌍한 윈스턴은 24시간동안 쫄쫄 굶었다”고 덧붙였다.

융씨는 자신의 경험상 애완견을 태우는 대부분의 주요 항공사들이 일을 잘 처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애완동물 주인들이 정말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은 애완동물의 운송에 대한 각각의 국가들의 각기 다른 법과 관련 조항들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면 미국은 피검사에 대한 요구도 없이 수의사의 서명이 있는 간단한 건강 증서와 광견병 예방주사만을 요구한다. 그러나 호주와 일본은 더욱더 자세한 건강 증서와, 반출 허가서와 함께 도착일로부터 적어도 180일 전에 받은 광견병 예방주사와 피검사를 요구한다. 호주의 경우, 도착 45일 전 2차 피검사를 요구하며 도착 후 10일간은 격리를 시행한다.

융씨는 “호주와 일본으로 가는 경우, 첫 피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나중에 굉장히 복잡한 문제와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말하며 “호주와 일본은 광견병 검사를 실시하기 전에 카이크로칩 이식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강증서 또한 장애물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EU)이 발행한 건강 증서는 5쪽에 달하고 객관식 문제들을 잘 읽어 봐야하며 홍콩의 농림수산보존부로부터 보증을 받아야한다.

그는 “EU 건강증서에 기재해야할 내용들도 많고 자신의 애완동물이 해당되지 않는 부분이 어디인지도 잘 알아야한다”고 말한다. “그 부분을 지우지 않으면 홍콩 농림수산보존부로부터 보증을 받을 수 없다. EU 건강증서에 대해 이에 관한 질문을 하는 수의사들의 전화를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홍콩농림수산보존부는 일부 국가들을 위해 애완동물이 홍콩에서 제대로된 서류를 갖추지 못한채 태어난 경우, 출국 6개월 전에 개를 직접 보아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는 중국으로부터 개가 밀반입 되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홍콩농림수산보존부는 애완견이 홍콩에서 적어도 180일을 살았다는 것에 대한 증거를 요구한다.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대만 그리고 일본으로 가는 애완견들에 이 같은 절차가 필요하다.

그는 “ 따라서 견주들은 홍콩농림수산보존부로 애완견을 데려가 마이크로칩 스캔을 받아야”한다고 말한다. 또한  “마이크로칩 스캔을 받고  6개월이 지나야 홍콩에서 출국이 가능하다. 일부는 3개월 이내에 출국하고 싶어 하지만 불가능하다. 이 같은 이유로 발목이 묶인 고객들이 꽤 된다”고 덧붙였다.

융씨는 미국과 캐나다로 가는 애완동물의 경우 에이전트의 도움 없이 주인들 스스로 준비함으로써 비용을 줄일 수 있으나, 건강 증서, 반입 허가 및 격리 등 절차가 더 복잡한 다른 나라들로 가는 경우 경험이 풍부한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이 낫다고 충고한다. 또한 이들은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 시 더욱 잘 처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맥클렌씨는 출국이 결정되자마자 정보를 수집하고 해야할 일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애완견 운송을 위해 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들>


해야 할 일: 

· 적어도 출국 한달 전부터 애완견이 우리와 친숙해지도록 한다.

· 비용절감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예를 들어, 23킬로그램 미만의 애완견들은 미국과 유럽연합으로 운송 시 적하목록 (중간 크기의 개의 경우 10,000홍콩달러(한화 약 136만원)이 아닌 초과 수화물(중간 크기의 개의 경우 2,400 홍콩달러)로 운송 가능하며 픽업은 화물터미널이 아닌 승객 수하물 컨베이어에서 가능하게 된다.

· 각 항공사별로 다른 규칙이 있음을 명심하자. 캐세이퍼시픽 항공사의 경우, 퍼그, 시츄, 브리티쉬 불독과 같이 들창코를 가진 개는 태우지 않는다. 루프트한자(Lufthansa)는 이와 같은 개들을 태우지만 출발 당시 바깥 기온이 26도 이상일 경우 태우지 않는다.


하지 말아야할 일: 

· 인터넷에서 읽은 정보들을 맹신하는 것. 융 씨는 인터넷 상에 잘못된 정보들이 많다며 “ 어떤 고객은 호주에서 자택 격리가 가능하다는 글을 읽었다고 내게 말했으나 그런 것은 없다”고 말한다.

· 홍콩으로 데리고 오는 비용과 데리고 나가는 비용이 같다고 생각하는 것. 해외 운송의 경우 훨씬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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