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생 3만 3천명 이상이 ‘중대한 우울증’ 앓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스러운 설문조사
일요일, 초등학생 1,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홍콩 초등학생 10명 중 약 1 명이 심각한 우울증 증상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들에게 약물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침례교 오이 콴 사회 복지 기관(the Baptist Oi Kwan Social Service)이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1.7%의 초등학생들이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호소했으며, 이는 작년에 실시한 비슷한 설문조사와 비교해 5.5% 상승한 것으로 3년째 높은 수치를 나타낸다.
설문조사 기관은 학부모들에게 아이들에게 더 신경을 쓰고 사교성을 넓히도록 돕고 왕따에 대처하는 법과 거부하는 법을 가르치라고 충고했다.
설문조사는 1월과 3월 사이에 초등학교 3학년 에서 6학년에 해당하는 14개 학교의 총 1,3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조사는 학생들에게 학교와 가족 생활에 대해 질문했으며 연구원들은 학생들의 불안감과 우울증 여부를 측정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9.7%의 학생들이 항상 울적하고 학교 활동에 흥미를 잃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심각한 우울증”을 나타내는 두 개의 중요한 증상이다.
홍콩의 초등학생 수가 약 34만 9천 명이라고 했을 때 이들 중 3만 3천 명이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셈이다.
연구에 따르면, 또 다른 3.5%의 초등학생들이 경미한 우울증 증세를 보였으며 이들에 대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서 초등학생 7명 중 1명이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조사기관의 임상심리학자 에스더 리 밍 램(Ester Lee Ming-lam)은 아이들이 불안을 표현하는 방법을 일반적으로 잘 알지 못한다며 아이들이 잠을 못자거나 등교를 거부하거나 이유 없이 죄책감을 느끼는 등 지속적인 이상 행동을 보일 경우 학부모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조사기관은 또한 21.7%의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과중한 숙제”, “고등학교 진학준비” 그리고 “불만족스러운 학교 성적”이 가장 큰 이유이라고 밝혔다.
조사기관은 8월 별개의 설문조사에서 만 오천 명의 고등학생들 중 절반이 우울증 증상을 보였다고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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