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고의 효율성을 자랑하는 홍콩 국제공항이 짐 찾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명성에 흠집을 내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앞으로 18개월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출..
세계 최고의 효율성을 자랑하는 홍콩 국제공항이 짐 찾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명성에 흠집을 내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앞으로 18개월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출입국 심사를 빠르게 마치고 나온 승객들은 수화물 도착 장소에서 짐을 찾기 위해 한참을 기다려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는 세계 최고의 효율성을 자랑하는 홍콩 국제공항이 자주 실망을 안겨주는 이유다.
이 같은 문제는 앞으로 18개월 동안이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공항 터미널과 중앙 도착장을 잇는 2킬로미터 길이의 컨베이너 벨트 공사가 지난 여름 시작됐으며 2019년 8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매일 80,000개의 수화물이 도착하고 그 중 2,700개 이상의 가방이 도착하는 데 40분 이상이 소요되는 이 기다림의 상황은 그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운 (Lee Jae Woon) 항공 전문가는 “공항의 흐름을 유심히 지켜본 결과 홍콩 국제공항의 수화물 도착이 이민국 수속과 비교해 두드러지게 느리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최근 홍콩 항공사를 이용한 여행에서 수화물을 찾기까지 걸린 시간은 45분이었으며 평균 10분에서 20분이 걸리는 서울 인천공항과는 확연한 대조를 보였다고 밝혔다.
홍콩 공항 관계자는 공항부지 한가운데 따로 떨어져 있는 2015년 문을 연 터미널이 왜 아직도 중앙 시스템과 연결되지 않고 수화물 트럭에 의존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기를 거부했다.
대변인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항공사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일부 항공사에게 화물 적재용 램프 작동기사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2주 전, 공항 당국 CEO인 프레드 림 틴 퍽(Fred Lam Tin-fuk)은 승객들과 여행사들의 불만은 “공항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2년간 시행될 계획이 수화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승객들의 편의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수화물 도착뿐 아니라 체크인 시설 및 쇼핑에 있어서도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공항 책임자는 수화물들은 목표한 시간 안에 도착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2016년 2017 회계년도 기간 동안 첫 번째 짐이 수화물 찾는 곳에 20분 안에 도착한 경우는 96.8%에 이르며 마지막 가방이 40분 안에 도착한 경우는 96.6%에 이르러 최고 실적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터미널의 주된 사용자인 홍콩 항공사들은 수화물 지연에 대한 여행객들의 강도높은 볼멘 목소리를 들어왔다.
한 홍콩 항공사의 임원인 탕 킹 싱(Tang King-shing)은 이 같은 불편을 직접 경험했다.
“수화물 찾는 곳에 도착했는데 내 짐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당황했다”고 탕 씨는 말했다. 그의 가방은 곧 도착했지만 지연에 대한 “생각”은 그의 여행을 불편하게 했다.
공항당국은 중앙건물과 떨어진 곳으로부터 도착하는 수화물에 대해서도 중앙 터미널에 있는 항공사들과 똑같은 시간과 규정을 적용하고 있어 승객들이 수화물을 빨리 찾을 수 있다는 높은 기대감을 갖도록 한다.
모든 짐들이 빨리 도착하리라는 승객들의 기대를 낮추기 위한 방책을 요구하며 탕 씨는 “공항당국이 규정을 조정하게끔 우리 항공사의 예를 제시했다. 항공사를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우리 항공의 수화물은 항상 지연된다는 잘못된 인상을 심어 주는 것은 불공평하다. 우리 항공은 다른 대부분의 항공사보다 훨씬 더 오래 기다려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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