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콩학생들, 북경어 연설 도중 꾸벅 꾸벅 졸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11-22 19:03:51
  • 수정 2017-12-21 18:42:15
기사수정
  • 중국 정부가 학생들을 “세뇌”시키려한다는 사람들의 우려속에서 50개 학교는 기본법 위원회 의장이자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인 리 페이(Li Fei)의 연설을 생중계..
중국 정부가 학생들을 “세뇌”시키려한다는 사람들의 우려속에서 50개 학교는 기본법 위원회 의장이자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인 리 페이(Li Fei)의 연설을 생중계 했다.

친민주주의 운동가들이 정부 청사 밖에서 눈을 가린채 시위를 벌인 가운데, 많은 사람들은 리의 연설이 학교에서 생중계되는 것에 반대하며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을 생중계 시청으로부터 제외시켜달라고 요청하라고 말했다.

리 상무위원장은 홍콩이 논란이 많은 국가안전법을 이행할 의무가 있다고 말하고 홍콩은 “사소한 일들”을 처리하고 중국은 “중대한 사안들”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권을 갖는다고 반복해 말했다.

그러나 홍콩 청소년들의 마음을 얻는 것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까다로웠는데 그것은 또 다른 난관으로 작용한 ‘지루함’ 때문이었다.

콰이 청 소재의 라이온스 컬리지(Lions College) 강당에 진을 치고 있던 기자들은 강당 안에 앉아있던 120명의 학생들 중 일부 학생들이 리의 연설 도중에 잠이 든 것을 알아챘다.

이는 홍콩라디오텔레비전(RTHK)의 말대로 기본법에 대한 “잘못된 생각들” 때문에 홍콩 청소년들이 “중독됐다”는 중국 관리의 경고에 대해 학생들의 무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다.

온라인 포털 ‘hk01’에 따르면 학생들은 연설이 시작된 지 10분 후 졸기 시작했으며 또 다른 학생들은 연설 전 나누어 준 문제지를 성실하게 작성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은 기본법의 기원과 내용에 대해 간략하게 들은 뒤 이에 대한 문제용지를 받았다.

일부 학생들에게 있어서 문제는 지루함이 아니라 연설이 광동어가 아닌 북경어로 행해졌기 때문에 발생했다.

연설 후 실시한 질의응답에서 한 남학생은 “약 70%만 이해했다”고 말한 반면, 한 여학생은 “북경어에 익숙하지 않아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고 답했다.

제임스 람 얏 펑(James Lam Yat Fung) 라이언스 컬리지 교장은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언급하면서 어린 학생들이 세미나 형태로 한가지 어려운 주제에 대해 많은 시간을 듣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하고 대학생들이라면 좀 더 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 한방전복백숙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