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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월 문화제’ 개막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10-13 23:5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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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아 챔머 오케스트라 개막 공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실내악단 ‘코리아 챔버 오케스트라(구 서울바로크 합주단)’이 지난 10월 5일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이 주최하..
코리아 챔머 오케스트라 개막 공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실내악단 ‘코리아 챔버 오케스트라(구 서울바로크 합주단)’이 지난 10월 5일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이 주최하는 ‘한국 10월 문화제’에서 개막 공연을 진행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한국 10월 문화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 홍콩정부 민정사무국(Home Affairs Bureau) 및 여가문화사무서(Leisure and Cultural Services Department) 등이 후원하는 홍콩 내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이다. 이날 오후 코리아 챔버 오케스트라는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코리아 챔버 오케스트라는 레오시 야나체크(Leos Janacek)의 ‘Suite for Strings’를 시작으로 공연을 펼쳤다. 김민 단장의 가벼운 지휘와 함께 시작한 곡은 물 흐르듯 한 전개로 여섯 악장을 잘 표현했다. 야나체크 특유의 색깔보다는 드보르작의 낭만주의 성향에 영향을 많이 받은 곡이라 부드럽고 이질감이 없었다.
두 번째 곡은 아스트로 피아졸라(Astor Piazzolla)의 ‘Four Seasons of Buenos Ires’였다. 흔히들 알고 있는 비발디(Antonio Vivaldi)의 사계를 모티프로 피아졸라 특유의 탱고의 느낌을 살린 곡인데, 기존의 낭만주의 클래식 곡들과는 달리 리드미컬한 선율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두 번째 곡의 연주에는 스위스 바젤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동중인 바이올리니스트 윤소영 씨가 함께하여 자리를 빛냈다. 윤소영씨는 명성만큼이나 화려한 의상을 입고 멋진 퍼포먼스를 보였는데, 특히 솔로연주에서 선보인 속주는 관객들 사이에서의 엄청난 탄성을 자아냈다.
인터미션 이후 바흐(Bach)의 ‘Concerto in D minor BWV 1059’이 세 번째 곡이었다. 이 곡의 연주에는 툴루즈 카피톨 국립오케스트라의 수석 오보이스트 젱지윈(Cheng Chi Yuen) 씨가 함께 했다. 바흐의 멜로디가 오보에의 부드럽고 서정적인 음색과 잘 어울리며 두 번째 곡과는 사뭇 다른 느낌을 자아내었다.
마지막 곡은 다이아몬드(Diamond)의 ‘현을 위한 윤창(Rounds for String Orchestra)’였다. 현대 음악답게 엉덩이가 들썩일 정도로 곡이 빠르게 진행되면서도 결코 난해하지는 않았다. 전체적인 멜로디가 진행되는 가운데 각각의 현들이 자신감 넘치게 튀어나와서 자신의 멜로디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매우 흥미로웠다.
관중들의 우레와 같은 환호에 답하여, 코리아 챔버 오케스트라는 엥콜곡으로 이지수 작곡의 ‘챔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진도아리랑’을 선보였다. ‘진도아리랑’의 주선율이 변화를 거듭하는 가운데 피치카토로 이어지는 긴장감이 두드러지는 곡이었다. 엇박과 정박이 묘하게 만들어내는 조화가 흥미로웠다.
국내를 대표하는 챔버 오케스트라답게 다양한 레퍼토리의 곡들을 선보였는데, 낭만주의 느낌이 진하게 있는 클래식 곡들부터 현대음악까지 선보인 오늘의 공연은 금관과 목관 없이 현악만으로도 충분히 멋진 공연을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을 명쾌하게 보여주었다고 생각된다..
명절을 맞아, 홍콩에 근무하는 부모님을 뵙기 위하여 홍콩에 방문하였다가 콘서트에 방문하였다는 성주연 양은 “클래식에 대한 지식이 많지 않았음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좋은 공연이었다. 기존의 현악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다소 지루할 것이라는 고정 관념을 타파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코리아 챔버 오케스트라는 1965년 창립 이후 국내외로 600여 회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국내에서 대표적인 챔버 오케스트라이다. UN에 ‘Official Chamber Orchestra for Peace’으로 선정되어 ‘UNESCO Concert for Peace’에서 공연을 펼친 경험도 있는 코리아 쳄버 오케스트라는 현재 김민 단장의 지도 아래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한편, ‘한국 10월 문화제’는 지난 지난 6년간 문화제는 공연, 전시, 문학, 영화, 패션, 한식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문화예술을 홍콩에 소개해 왔다. K팝과 드라마 일변도에서 벗어나, 홍콩인과 홍콩 거주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독특함을 소개하여 한국 방문을 촉진하고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해왔다.
‘한국 10월 문화제’는 11월 말까지 두 달간 개최될 예정으로, 공연예술(Performing Arts), 시각예술(Visual Arts), 음악(Music), 영화(Cinema), 음식(Food) 그리고 기타 특별한 행사들(Special Events) 등 7 종류의 다양한 행사를 선보인다.
주홍콩대한민국총영사관 측은 올해 하반기 홍콩에도 전 세계 32번째 한국 문화원이 개원될 예정이어서 한국의 문화예술이 국제도시 홍콩에 더욱 많이 소개되고 한국과 홍콩간의 문화교류도 더욱 탄력을 받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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