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구에서 부터 풍겨오는 달콤한 빵향기 홍콩 대표 브런치가게-Simply Life Bakery 주말에 늦게 일어나 분위기 좋고 맛이 있는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먹는..
입구에서 부터 풍겨오는 달콤한 빵향기
홍콩 대표 브런치가게-Simply Life Bakery
주말에 늦게 일어나 분위기 좋고 맛이 있는 레스토랑에서 브런치를 먹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홍콩에서도 이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우리 가까이에 있다. 홍콩의 대표 디저트 가게 ‘심플리 라이프 베이커리(Simply life Bakery)’가 오늘 소개할 바로 그 카페이다.
‘심플리 라이프 베이커리’는 체인점이다. 침사추이, 센트럴, 코즈웨이베이 등 홍콩의 중심지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은 브런치 카페 겸 레스토랑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오전 11:30분부터 오후 4:30분까지는 브런치를 즐길 수 있고, 그 이후 시간대부터는 다른 메뉴를 즐길 수가 있다. 필자가 자주 가는 지점은 샤틴(Sha Tin) 뉴타운 플라자(New Town Plaza)에 위치한 곳이다.
필자는 레스토랑을 갈 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심플리 라이프 베이커리 만큼은 예외로 둘 만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기다린 만큼의 수고를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점심시간 대에는 기본적으로 20분은 기다려야 하는데, 가끔은 최대 1시간도 넘게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 긴 시간을 할애하지 못하는 분이라면 점심 시간대를 피해서 가는 것이 좋겠다.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의 이 레스토랑은 입구에 디저트를 배치해 놓아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달콤하고 향긋한 향기로 오감으로 먼저 맡 볼 수가 있고, 맛있는 빵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더해준다. 레스토랑에 도착하기 전까지 허기 지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달큰한 빵 내음을 맡자마자 그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
브런치 메뉴 중에서 세트를 시킬 것인지, 메인만 시킬 것인지 정할 수가 있다. 메인만 선택하면 HK$85이고, 세트(샐러드/수프, 커피/아이스 레몬티, 메인)는 HK$95이다. 세트에 포함되어있는 스프는 속을 부드럽게 해주며, 샐러드는 싱싱한 채소와 상큼한 드레싱이 잘 어우러진다. 샐러드 혹은 스프와 같이 나오는 바게트는 속살이 보드랍고 겉은 바삭해서 스프에 찍어 먹거나 샐러드를 올려 먹기에 그만이다.
필자는 이곳에서 시도해 본 음식 4가지는 다음과 같다.
1) Big Breakfast with Homemade Seafood Sausage
-Zucchini, Scrambled Egg, Baked Bean, Grilled Tomato, Mushroom
2) Egg Benedict
-Poached Eggs, Bacon, English Muffin
3) Steak Sandwich with Fried Egg
4) Salmon Bagel
메인이 나오자마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맛이 향기로 전해져 왔고, 푸드 데커레이션이 깔끔해서 꽤나 인상적이었다. 개인적으로 빵에서 밀가루 냄새보다 버터 냄새가 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메뉴의 빵에서는 달달한 버터 향기와 갓 구운 것 같은 따스함과 폭신함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그릴에 구운 토마토에서는 단맛이 흠씬 느껴졌고, 토마토소스에 볶은 콩과의 조화도 예사롭지 않다.
소시지와 베이컨에 기름기가 많다고 느껴져서 조금은 아쉬웠지만,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스크램블 에그가 그나마 느끼함을 잡아준다.
2) Egg Benedict
이 음식을 먹고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심플리의 스크램블 에그는 환상적이라는 것. 계란 특유 비릿한 맛을 염려할 필요도 없거니와 적당히 부드럽게 익힌 계란이 빵 위에 살포시 얹혀 있는 그 풍성한 비주얼은 나에게 행복감을 안겨주었다.
3)Steak Sandwich with Fried Egg
처음에 주문했던 Big Breakfast with Homemade Seafood Sausage는 소시지와 베이컨에서 기름기가 많다보니 좀 느끼했다. 스테이크도 기름기가 많지 않을까 염려가 됐지만 알맞게 익혀진 고기는 매우 부드러웠고, 노른자를 터트려서 빵과 먹으니 그 궁함이 환상적이었다.
샐러드 또한, 앞서 말했듯 상큼 산뜻하여 고기를 먹으면서 텁텁해진 입을 깔끔하게 마무리 해줬다.
4)Salmon Bagel
음식을 받았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아이스크림처럼 ‘입안에서 사르르 녹겠다’ 였다. 그 다음에 든 생각은 연어에서 비릿한 맛이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였다. 먹어보니, 심플리의 스크램블 에그와 비릿한 맛은 전혀 없고 담백한 맛을 지닌 연어가 마음에 쏙 드는 것이었다.
이 레스토랑은 음식뿐만 아니라 디저트도 꽤나 맛이 있는 곳이다. 바쁘고 정신없는 평일을 보낸 후 주말에는 다소 여유를 갖고 풍요로운 아침을 맞이하고 싶다면, 배고픈 유학생의 입맛을 저격한, 심플리 라이프에서의 브런치를 즐겨보라고 적극 권한다.
<위클리홍콩 인턴기자 신지윤 (ji_yoon_shin@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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