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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VS 중국 학생들, 서로에 대한 고정관념과 오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09-28 19: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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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학생은 모두가 스파이 VS 독립에 안달 난 홍콩 학생. 이 같은 선입견들, 과연 맞을까?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매년 정부 기금으로 운영되는 대학..
중국 학생은 모두가 스파이 VS 독립에 안달 난 홍콩 학생. 이 같은 선입견들, 과연 맞을까?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매년 정부 기금으로 운영되는 대학교 프로그램을 듣는 중국 본토 학생들의 수가 천 명에서 만 2천 명으로 치솟아 같은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비 현지 학생들의 70%를 넘어섰다.

더욱이 모든 중국 본토 학생들이 정부 기금을 받는 게 아니므로 (특히 대학원 학생들의 경우) 실제 숫자는 아마 더 많을 것이다.

홍콩대학의 예를 들면, 2016년과 2017년에 대학기금위원회(UGC)의 기금에 의해 운영되는 프로그램을 듣는 중국 본토 학생들은 2천 814명으로 같은 대학에 다니는 전체 중국 학생 5천 749명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친다.

지난 10년간 이 두 그룹 사이의 분쟁은 기숙사 경쟁에서부터 정치적 신념의 충돌에 이른다.
홍콩 학생들과 중국 학생들은 포스트 지가 서로에 대한 선입견과 타당성에 대해 묻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중국 본토 학생들의 주장: “어떤 홍콩 학생들은 우리가 간첩같은 ‘특별한 정치적 임무’를 띠고 이곳에 있다고 생각한다.”

홍콩은 전략적 위치로 인해 국제 간첩 활동이 낯선 곳이 아니다. “홍콩의 첫 번째 간첩”인 존 창 차오 코는 홍콩이 식민지 시절 경찰 내부의 중국인 고위 경찰이었으나 1961년 간첩 활동 혐의로 추방됐다. 창 씨는 2014년 12월 18일 광저우에서 사망했으며 관영 광저우 데일리 신문은 “동지”라며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학생들은 이 같은 인식은 공정하지 않으며 자신들은 이곳에 공부하러 왔고 가능한 취직을 하고 살기위해 온 것이라고 대답했다.

다른 학생들은 정부 요원들이 원하는 정보를 다른 곳에서 얻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예를 들면, 책 판매원 램 윙 키 씨는 작년 홍콩 언론에 자신이 중국 본토 요원들에게 납치돼 8개월간 “정신적 고문”을 당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만과 달리, 중국 학생 중 아무도 홍콩에서 간첩혐의를 받은 사실은 없다.

중국 본토 학생들은 “어떤 홍콩 학생들은 우리가 애국주의자나 국수주의자가 되기 위한 세뇌를 당해왔다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중국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정부의 “국가 교육” 커리큘럼에 대해 세뇌하기 위한 훈련이라고 종종 주장하며 중국과 다른 나라간 분쟁 시 학생들의 태도가 이를 입증한다고 말했다.

중국에는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 창구가 더러 있지만, 사회 활동가들은 종종 금지당하거나 처벌되며 중국 언론은 자주 국수주의적인 내용으로 방송을 채운다.

하지만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한 이러한 시도들이 먹히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내는 일들이 많다. 중국 본토인들의 홍콩의 민주화 운동 참여가 그 중 하나다.

2014년 우산혁명 기간에 “우리는 홍콩을 지지한다” 혹은 (중국말로)“중국 본토 학생들은 홍콩을 지지한다”는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가 만들어졌고 5천7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팔로우했다.

“우리의 가슴에 자유의 꽃을 심어준” 홍콩에 감사한다는 말로 자신들을 소개하는 이 페이스북 페이지는 여전히 활동 중이다.

홍콩 학생들은 “어떤 중국 학생들은 우리 모두가 홍콩의 독립을 지지한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6월 중국 대학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홍콩 독립 주장은 젊은 세대에서조차 폭넓은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홍콩 시민 천 2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홍콩이 특별한 행정구역에서 해제되는 2047년 이후 중국으로부터 독립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11.4%인 반면,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시스템”이 연장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71.2%에 달했다.

같은 설문조사에서 15세에서 24세의 연령층이 응답한 독립 찬성 의견은15%로 이는 지난해 설문조사에서 25% 하락한 수치다.

홍콩 학생들은 또 “어떤 중국 학생들은 우리가 정치에 참여함으로써 사회를 어려움에 빠뜨리고 있다고 여긴다.”며 언짢은 심기를 드러냈다.

2016년 중국 대학의 언론과 통신 학부 학장 프랜시스 리 립 펑이 주도한 연구를 보면 홍콩에서 1980년과 1990년대에 태어난 세대들은 경제 발전과 사회적 질서를 더 중요시한 이전 세대보다 민주적 이상, 자유 언론, 환경 보호, 역사적 보존을 더 가치있게 여기는 것으로 드러났다.

학생이든 아니든 사회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미지는(종종 벌어지는 폭력 사태처럼) 시위 도중에 발생시키는 소란 행위를 하는 사람들로 그려져 왔다.

하지만 중국 대학교의 청소년 학과 센터가 시행한 연구에 따르면 이런 일반화는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10월부터 11월에 15세에서 29세의 연령층 82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젊은 사람들 대부분은 시위에 가담하거나 청원서에 사인 등의 급진적인 행동 보다는 기사들과 관련 정보 공유 등 주로 온라인에서 정치 참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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