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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가정부에 최저 임금 지불 지역 ... 홍콩섬 시우사이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09-22 1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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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섬 북동쪽 시우사이완(小西灣)에 사는 고용주는 홍콩에서 가정부에게 가장 낮은 임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지역 평균 임금은 최저임금보다 ..
홍콩섬 북동쪽 시우사이완(小西灣)에 사는 고용주는 홍콩에서 가정부에게 가장 낮은 임금을 지불하는 것으로 한 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지역 평균 임금은 최저임금보다 5홍콩달러가 많은 4,315홍콩달러로 드러났다. 전체 임금 스펙트럼의 다른 한쪽을 보면, 홍콩섬의 셩완(上環) 지역 고용인들이 가장 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서 일하는 가정부들은 최저임금보다 885홍콩달러가 많은 평균 5,195홍콩달러의 월급을 받았다.

가정부들에게 무료로 고용주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사이트 ‘핼퍼초이스(HelperChoice)’ 에는 1~8월 사이에 3천개가 넘는 구인광고가 게재됐으며 구인을 원한 사람들의 59%가 홍콩시민, 41%가 외국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정부가 이 달 말까지 가정부들에 대한 최저 임금 검토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행됐다.

가정부들은 현재 받는 임금 4,310 홍콩달러를 27.6% 인상한 5,500홍콩달러로 인상해달라고 요구했다.

아시아 이주자 권익단체 에만 빌라누바 대변인은 “우리는 단지 생활임금만을 요구하고 있다. 이 돈이 가정부들을 부자로 만들고 고용인들을 가난하게 만들지 않는다. 홍콩에서 인간답게 살기에 적합한 돈일뿐”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해 외국 가정부 임금을 4,210홍콩달러에서 4,310홍콩달러로 2.4%의 인상폭을 허가했으며 이에 많은 가정부들이 실망했다. 2년 전 인상폭 역시 2.4%로 동일했다.

헬퍼초이스 설문조사에 의하면 홍콩의 가정부 평균 월급은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4,545홍콩달러였다.

또한 구룡지역의 다이아몬드힐 야우통, 홍콩섬 북동쪽의 샤우케이완, 신계지의 셩수이가 가정부에게 가장 짠 곳으로 드러났다. 이 지역의 가정부 월급은 4,325홍콩달러에서 4,345홍콩달러였다. 지난 해 설문조사에서 임금을 가장 적게 지불하는 곳으로 나타난 곳은 신계지의 마온산이었다.

전반적으로, 신계지 북동쪽이 최저 임금보다 61홍콩달러 많은 4,371홍콩달러를 임금으로 지불해 평균 임금이 가장 낮았다.

셩완 다음으로 임금이 높은 지역은 란타우섬으로 가정부들의 평균 임금은 5,185홍콩달러이며, 스탠리와 리펄스베이, 클리어워터베이가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가장 높은 임금을 지불했던 스탠리는 3위로, 2위를 기록했던 빅토리아피크는 12위로 하락했다.

헬퍼초이스 설립자 로렌스 파우천은 “가정부의 경험여부에 따라 평균 임금이 다소 차이가 나고 또 돌봐야 하는 아이들의 수 및 집안일의 종류, 노인들에 대한 케어 종류 등이 고용인들이 더 많은 임금을 지불해야하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또한 “특별한 기술 소지 여부가 임금을 결정짓는 데 큰 기여를 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운전사들의 경우, 추가적인 일과 아이들 등교 등의 일들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균 7,570홍콩달러보다 더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해피벨리에 거주하는 한 고용주는 월 1만불을 지급하겠다고 나서며 홍콩에서 가장 높은 임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주들은 외국인 가정부에게 집과 의료혜택 그리고 무료음식 내지는 식비로 매달 1,037홍콩달러를 제공해야 한다.

■ 열심히 일하는 가정부들
홍콩 가정부의 약 76%가 하루에 12시간 이상 일하며 이들 중 17%는 16시간이상 일하는 것으로 같은 조사기관의 다른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이주자 대변인은 이 같은 수치는 명백한 “현대판 노예제"라고 말했다.

빌라누바 씨는 이 같은 장시간 노동을 가리켜 “대부분의 가정부에게 감당할 수 없는 환경”이이라면서 “적절한 노동시간에 대한 규제가 없고 고용인과 함께 살기를 강요당하는 현실에서, 가정부들은 항상 더 일하고 덜 받으며 현대판 노예처럼 취급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4일부터 8일까지 1,180명의 가정부가 온라인으로 응답한 설문조사는 홍콩정부가 지난 6월 저임금 노동자에 대한 노동 시간을 표준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직후 실시됐다. 그러나 가정부는 이 같은 제안에서 제외됐다.

빌라누바 씨는 가정부들은 그 대상에서 제외된 것에 “화를 내고 분노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제안은 “만연돼 있는 과도한 노동시간”때문에 발의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홍콩에서 가장 학대받는 그룹을 제외시킨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인터뷰에 응한 가정부의 13%가 휴일 없이 1년 이상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에 8시간 일했다고 말한 가정부는 단 4%에 불과했다.

노동부 대변인은 “확연한 노동 형태와 입주 가정부의 속성, 잠재적인 사회경제적 파장과 외국인 가정부들에 대한 오래된 정책 때문에 가정부들이 이번 정부 노동 시간 시안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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