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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시아 최저수준 법인세 더 낮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08-23 18:45:47
  • 수정 2017-08-23 18: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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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年이익 3억 이하 기업 대상, 16.5%서 10%로 인하 홍콩 정부가 아시아 최저 수준인 현행 법인세율을 지금보다 더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
年이익 3억 이하 기업 대상, 16.5%서 10%로 인하


홍콩 정부가 아시아 최저 수준인 현행 법인세율을 지금보다 더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15일의 보도에 따르면, 기업의 세금 부담을 줄여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홍콩 폴 찬 재무장관은 지난 14일 16.5% 단일세율인 현행 법인세 세율을 두 구간으로 나눠 최저 10%의 법인세율을 적용하는 세제 개편 초안을 발표했다.

이 초안은 기업의 연간 순이익이 200만홍콩달러(약 3억원) 이하에 대해서는 현행 법인세율보다 낮은 10%의 세율을 적용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200만홍콩달러를 넘는 구간은 지금처럼 16.5% 법인세율이 적용된다.

홍콩 정부는 "법인세율이 인하되면 정부 입장에서는 연간 세수의 3.8%인 50억 홍콩달러(약 7300억원)의 수입이 줄어들지만 중소기업들의 세 부담은 크게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찬 장관은 "캐리 람 행정장관(행정수반)의 승인을 거쳐 오는 10월 전에 새로운 법인세 제도가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람 행정장관은 지난달 취임 때 홍콩의 법인세율을 내리겠다고 공약했다. 야당은 이번 세제 개편에 반발하고 있지만 중소기업과 신생 기업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미 궉 홍콩기업연합회장은 "법인세 인하로 중소기업의 재무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고, 기업 환경이 개선돼 많은 기업을 홍콩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콩의 현행 법인세율은 한국(22%)의 75% 수준이다. 새 세제가 적용되면 그 격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한국은 문재인 정부가 내년부터 순이익 2000억원 이상 기업에 대한 법인세율을 25%로 높일 계획이어서 홍콩의 법인세는 한국의 절반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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