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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중국기 태우며 천안문 추모 집회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06-09 1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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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파간 갈등도 표면화 1989년 중국 당국이 민주화 운동을 무력 탄압한 수도 베이징의 천안문(톈안먼) 사건 발생 28주년을 맞은 4일 밤 홍콩 중심부의 빅토리아..
민주파간 갈등도 표면화


1989년 중국 당국이 민주화 운동을 무력 탄압한 수도 베이징의 천안문(톈안먼) 사건 발생 28주년을 맞은 4일 밤 홍콩 중심부의 빅토리아 공원에서 대규모 추모 대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무수한 촛불을 밝히고 사건의 희생자들에게 다시 조의를 표했다.

홍콩 민주 성향 단체가 주최한 이 집회에서는 탄압의 희생자 명예 회복을 요구하고 중국의 민주화 추진을 호소했다. 그러나 학생 단체는 그 의미가 희미해지고 있다며 과거 2회부터 참가를 보류했다.

중국 정부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홍콩의 젊은 활동가 일각에서는 중국 전체보다 먼저 홍콩의 민주화를 우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5일 새벽 중국 정부 홍콩판공실을 향해 행진하며 중국 깃발을 불태웠다.

그러나 중국 정권과의 대치 의지를 강화하려는 단체와, 지금까지 추모 집회를 열어온 단체의 집회에 홍콩의 대학생들이 참여를 거부하며 민주파의 '분열'이 표출되고 있다.

이 집회에는 ‘홍콩의 미래는 홍콩인이 결정한다’고 주장하는 '자결파(自決派)' 소속 사람들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중국의 강권 체질은 바뀌지 않고, 홍콩의 민중은 중국정부의 다양한 방해에 직면 해있다."며 홍콩의 젊은이들 100여명의 시위대가 주홍콩중국판공실 앞에서 중국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 정부가 신경을 곤두세우는 천안문 사건의 추모에 맞추어 당 깃발에 불을 붙인 것은 중국 측의 홍콩에 대한 감정을 자극 할 수 있다.

홍콩 민주파 세력은 같은 중화민족으로 홍콩에서 중국의 민주화를 추진하려 입장을 견지하며 천안문 사건 이듬해인 90년 이후 매년 추모 집회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중국 이탈' 현상이 나타나며 올해 추모 집회 참가자는 약 11만 명(주최자 발표)으로 200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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