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금융관리국(Hong Kong Monetary Authority. 이하 HKMA)이 홍콩의 모든 ATM에 얼굴 인증 또는 지문 인증을 고려하고 있다고 사우스 차..
홍콩금융관리국(Hong Kong Monetary Authority. 이하 HKMA)이 홍콩의 모든 ATM에 얼굴 인증 또는 지문 인증을 고려하고 있다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9일 보도했다.
노먼 찬(Norman Chan·陳德霖) 금융관리국 총재는 돈세탁 방지를 위해 마카오가 도입한 ATM 얼굴인식 시스템 기술을 홍콩에 도입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생체인식 인증이 사기를 방지하고 PIN을 대체 할 수 있는지를 확인 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ATM 사기는 홍콩에서 점점 커져가는 문제다. 경찰에 보고 된 의심스러운 거래 건수는 2012년 23,282건에서 2016년 76,590건으로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범죄 건수는 160건에서 102 건으로 줄었다.
최근 마카오의 새로운 시스템이 HKMA가 생체 인식 ATM을 고려하도록 자극하는 역할을 했을 수도 있지만, 금융 서비스 업계의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가을, HKMA가 FinTech를 위한 가상 테스트 프로그램을 시작하자 증권 거래를 위한 생체 인증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해 최소 2개 은행이 신청했다. 그 이후로 다른 은행들도 고객 지향적인 생체 인증 기술에 관심을 표명 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금융 기관들 사이에서 그러한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편, 마카오 정부는 지난 5월 8일 중국 은행들이 발급한 현금카드 소지자가 마카오 내 ATM에서 돈을 인출할 때에는 본토에서 발행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ATM의 안면인식 절차를 거쳐 신분증 내 인물과 동일한지 확인이 돼야만 현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카오 정부는 우선 일부 기기에 시범 적용한 뒤 추후 모든 ATM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세계 최대 카지노 허브 마카오가 돈세탁을 위한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는 중국 당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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