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외에 써놓은 창초우초이(曾灶財)의 붓글씨를 비평가들은 예술로 평가하지만 10년 전 그의 사망 이후 도시 주변의 명소는 정부에 의해 도색되어지고 있다. 그의 거리..
야외에 써놓은 창초우초이(曾灶財)의 붓글씨를 비평가들은 예술로 평가하지만 10년 전 그의 사망 이후 도시 주변의 명소는 정부에 의해 도색되어지고 있다. 그의 거리 예술 3가지 작품만이 현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86세의 나이로 2007년 사망한 창(曾)씨는 반세기 동안 대중에게 붓글씨를 써왔다. 그는 본토 고향에서 족보 기록을 연구한 후 구룡이 조상들에게 속했다고 주장했다. 그 후 그는 토지 소유권을 주장하기 시작했고 그의 가족 이름을 도시 전역에 독특한 낙서로 남겼다.
구룡 꾼통(Kwun Tong)지역 건축부는 지난 화요일, 도시 시설 보수 및 환경미화 작업의 일환으로 도색작업을 진행했다.
꾼통로드 어린이놀이터 옆에 있는 이 상자에는 "홍콩 정부 창초우초이"와 "중국의 신황제 창푸통"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푸통은 창씨 아들의 이름이다.
상자에 있는 또 다른 문구는 "추이 록 하우스" - 근처에 있는 정부주택단지로 창씨가 살았던 곳을 가리킨다.
지난 24일, 홍콩 상업라디오(Commercial Radio) 전 진행자였던 헨리 찬완호이는 “이 상자의 작업은 수십 년 동안 진행되어 왔다”며 “지금 불평하는 데는 아무런 소용이 없고, 되돌릴 시간도 없다 "고 말했다.
홍콩 레저문화부가 지난 3월 말부터 놀이터의 개조공사를 위해 폐쇄했지만, 서체에 페인트칠을 명령한 사람은 분명치 않다.
창씨의 친구이자 큐레이터인 조엘 청은 이 사건을 보고 놀랐다고 전했다.
그는 정부의 꾼통사무소가 이 일(창씨의 작품)을 알고 있었고 "수년간 보호해 왔다"고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말했다.
창씨의 또 다른 작품은 전기박스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져있는 전신주에 있다. 그러나 상자와 달리 전신주는 플라스틱 보호 상자로 덮여있었다.
조엘 청씨는 전신주 게시물은 정부가 관리하지만 전기박스 관리 책임자는 누구인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해 구글이 창씨의 모든 기존 작품을 버추얼 갤러리(virtual gallery)로 만드는 데 도움을 주었다”며 "아무 이유 없이 작품에 페인트칠 했다는 것을 전 세계가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씨는 수시로 체포되어 낙서 작업에 대한 혐의로 기소되었지만 많은 경우에 그는 적은 벌금 만 받았다.
창씨가 남긴 작품 중 일부는 2003년 제50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홍콩작품 최초로 전시되었다. 창씨의 작품으로 디자인 된 오토바이는 2013년 소더비에서 184만 홍콩달러에 판매됐다.
살아남은 창씨의 또 다른 작품은 침사추이 스타페리 부두 기둥에 있다.
꾼통에 극장의 목조 문에 있는 창의 작품은 곧 오픈할 M+박물관(M+museum)에 이관된다.
이 문은 유틸리티 회사인 CLP Group의 소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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