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마카오 한인 3,257명 투표, 18대 보다 65.6%↑ 홍콩을 비롯한 전 세계 116개국 204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제19대 대통령 재외국민 선거가 지난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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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 다 같이 투표하러왔어요. 아이들에게 투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함께 투표장을 찾았다는 홍콩한인유권자들. |
홍콩.마카오 한인 3,257명 투표, 18대 보다 65.6%↑
홍콩을 비롯한 전 세계 116개국 204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제19대 대통령 재외국민 선거가 지난달 30일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종료된 가운데 재외국민 표심이 5월 9일 대선의 판도를 좌우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선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중국(82%), 호주(시드니 84.2%, 멜버른 82.9%) 등이 80%를 훌쩍 넘기며 고국정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주홍콩총영사관이 관할하는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재외국민 투표율이 91.8%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헌정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조기 대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투표 참여자 역시 지난 대선에 비해 무려 65.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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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는 이렇게. 고사리 같은 아이의 손을 잡고 민주주의 꽃을 피우고 있는 자상한 아버지 유권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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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젊은 유권자는 나라를 바로세울 대통령을 뽑기 위해 바쁜 일정을 뒤로하고 한걸음에 달려왔다고 했다. |
재외 국민 투표 기간인 지난 25일~30일까지 홍콩 재외 투표소에서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총 3,257명으로 등록 유권자 3,547명 중 91.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2년 재외 국민 투표가 처음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지난 2012년 12월5일~10일까지 실시된 제18대 대선 재외국민투표에서는 전체 등록 유권자 1,967명 중 1,731명이 투표해 약 88%의 투표율을 기록했었다.
유권자 대비 투표 참여율은 지난 18대 대선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투표 참여자수는 지난 18대 대선 1,967명에서 약 65.6% 늘어난 3,257명이다.
지난 주말 29일과 30일에는 20대 젊은 직장인과 학생들, 가족을 동반한 30-40대의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몰리면서 투표 참여율이 수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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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마지막 날, 홍콩총영사관 재외투표소에 모여든 유권자들이 줄을 선 채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
홍콩을 비롯한 재외국민의 높은 투표율은 우리 동포사회가 모국 선거의 중요성을 점차 강하게 인식하고 있고, 재외선거 제도가 투표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된 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투표율은 대통령 탄핵 정국과 최초의 조기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과 적폐 청산에 대한 열망이 특히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국에서는 베이징 등의 도시 10곳에 투표소가 마련됐으며, 한인 밀집지역에서는 안전과 편의를 위해 투표소로 향하는 셔틀버스가 동원됐다.
주선양총영사관은 재외투표자를 위한 접견실을 준비하고, 투표를 마친 교민들이 담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또 투표기간 동안 한인 밀집지역에 셔틀버스를 운행해 교민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재외투표지는 9일 대선 당일 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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