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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최강 갱스터, 복역 중 암으로 사망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04-28 23:43:42
  • 수정 2017-04-28 23: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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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80년대와 1990년대 홍콩의 번화가에서 AK47 기관총을 난사하며 은행이나 귀금속 가게를 습격하고,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다수의 사상자를 내는 등 ‘홍콩 역사..

1980년대와 1990년대 홍콩의 번화가에서 AK47 기관총을 난사하며 은행이나 귀금속 가게를 습격하고,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다수의 사상자를 내는 등 ‘홍콩 역사상 가장 흉악한 갱스터’라고 불리던 복역수 입카이푼(葉繼歡)이 4월 19일 새벽 암으로 사망했다. 홍콩 사람이라면 입(葉)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범죄 조직원이었다. 향년 나이 55세.

홍콩을 주름잡던 3대 잔혹범죄자를 영화화 한 트리비사(Trivisa, 중국명 : 樹大不再招風)가 지난해 4월 개봉되자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개봉 5주 동안 약 1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30억 원)의 흥행 수입을 기록하는 대히트 작품이 지난해 제36회 홍콩국제영화제 금상 시상식에서 최고 영화상과 최우수 남우주연상 등 5개 부문을 휩쓸었다.

 잎은 1962년 중국 광동성에서 태어나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17세에 홍콩에 밀입국했다. 잡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다 20대 초반 반복적인 강도 사건으로 경찰에 쫓기게 됐다. 1984년에는 홍콩 최고의 번화가 센트럴 지역의 귀금속 가게를 습격해 체포되지만, 1989년에 꾀병을 부려 병원으로 이송 도중 탈출했다. 한때 중국 대륙으로 도망하여 몸을 숨기고 있었지만 1991년에 다시 홍콩으로 돌아와 갱단의 보스로서 수많은 강력 사건을 일으켰다.

특히 유명한 사건은 1993년 구룡 번화가 몽콕에서 기관총을 난사하고 경찰과 대치하며 80발 이상의 격렬한 총격전을 벌이던 중 길을 가던 여성이 총탄을 맞고 사망했다. 그 후에도 AK47 및 폭발물을 사용해 7개의 귀금속 가게를 지속적으로 습격,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약 10년간 총 2000만 홍콩달러 상당의 귀금속과 현금을 강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 홍콩 갱단에 의한 은행이나 귀금속 가게 습격 사건이 다발했으며, 1991년 한 해 동안만 550건 이상 발생했다고 한다.

1996년 5월, 입은 중국 본토에서 총과 화약을 구입하여 배를 타고 홍콩 케네디 타운에 상륙을 시도하다 순찰중인 경찰에 발각돼 총격전을 벌이다 경찰이 쏜 총탄을 맞고 하반신이 마비돼 체포됐다.

 
재판에서 징역 41년의 판결을 받았으나 그 후 36년으로 감형되어 복역했다. 2004년에 감옥에서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나 몇 년 전 암이 발견돼 호송 차량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었다. 입은 계속 휠체어 생활을 했다고 한다.

홍콩 영자신문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입은 그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개봉 된 것을 알고있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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