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산 운동 대응에 실망 26일에 치러지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지지하는 유력한 우승후보 캐리 람(林鄭月娥·59·여)의 장관 ..
우산 운동 대응에 실망
26일에 치러지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지지하는 유력한 우승후보 캐리 람(林鄭月娥·59·여)의 장관 취임에 벌써부터 반대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그 비율은 상대 후보의 6배에 육박하고 있다.
홍콩대학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캐리 람의 반대율은 41.4%이며 라이벌인 존 창(曽俊華·65) 전 재정장관의 7.2%로 나타났다. 젊은이나 고학력층이 선호하지 않는 것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전 고등법원 판사 우꿕힝(胡國興·71)은 36·1%.
캐리 람은 2014년 대규모 시위 '우산 운동' 당시 홍콩정부 대표로 학생들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양보를 하지 않아 시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줬다.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친중파가 다수인 선거위원(정수 1,200)만 투표할 수 있는 간접선거로, 중국 정부가 지지하는 캐리 람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반대율은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지만 취임 후의 국정운영이 어려워진다. 19일 열린 토론회에서 존 창 후보는 "시민의 지지가 없으면 어떻게 홍콩을 다스릴 것이냐?"며 캐리 람을 공격했다.
캐리 람이 얼마 전 유세에서 “시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임기 중 사퇴 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캐리 람의 지지율을 조사한 다른 여론 조사에서도 존 창에 밀려 2위에 그쳤고, 지지율의 차이는 매우 크게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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