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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 100 TRAVEL 과 함께 즐겨보는 홍콩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03-09 23:55:07
  • 수정 2017-03-10 00: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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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후 반나절 홍콩남부투어 리펄스베이-스탠리마켓-완차이 올드타운-낭만의 거리–침사추이 시계탑 홍콩100트래블이 새롭게 내놓은 다양한 여행프로그램에 귀가 솔깃해 궁금..
오후 반나절 홍콩남부투어
리펄스베이-스탠리마켓-완차이 올드타운-낭만의 거리–침사추이 시계탑



홍콩100트래블이 새롭게 내놓은 다양한 여행프로그램에 귀가 솔깃해 궁금증을 키워가던 중 급기야 투어팀을 따라나섰다. 오후 반나절 투어니 그리 부담스러운 것도 없고, 투어비가 반나절에 겨우 HK$220이라니 얼마나 좋은 기회냐 싶은 것이다.

 
여행은 센트럴 MTR A출구로부터 시작이 됐다. 2시20분께 미팅장소로 갔더니 이미 10여 명의 여행객들이 모여 있었다. 오늘의 투어 담당 이유경 가이드가 미리 도착한 사람들에게 수신기와 이어폰을 나눠주는 사이 투어를 예약한 이들이 속속 도착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 얼마나 사랑이 무르익었는지 눈이 하트로 뿅뿅 변해버린 젊은 남녀 커플, 아주 수다스러운 중년 커플, 배나온 중년 아저씨 커플 등 19명의 구성원은 매우 다양했다.

 
탤런트 유인나를 닮은 예쁜 이유경 가이드가 주는 수신기를 켜고 이어폰을 켜니 속삭이는 그녀 목소리가 천둥처럼 크게 들리는 바람에 깜짝 놀라 소리를 줄여야 했다.

2시 40분께 출발신호가 떨어졌다. 센트럴 MTR A출구를 빠져나와 Exchange Square 지하 버스터미널로 가는 동안 가이드는 눈앞에 보이는 것들을 부지런히 설명했다. 더러는 내가 아는 내용이었고, 또 더러는 알고 있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도 있었는데, 꽤 많은 부분에서는 내가 전혀 모르고 있는 내용이라 갑자기 이 투어가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리펄스베이로 가는 2층 버스를 타고 가다 창밖으로 만다린오리엔탈 호텔이 보이자 이유경 가이드는 만우절에 그곳에서 과감하게 떨어져 생을 마감한 장국영에 얽힌 이야기를 해준다.

20여분 달려 리펄스베이에서 내린 후 홍콩의 유명한 레스토랑 ‘더 베란다’ 앞에 다다르자 가이드는 이곳이 영화 ‘색계’에서 양조위와 탕웨이가 데이트하던 장소라고 설명을 해줬다. 나는 그걸 몰랐었다. 다음에 손님이 오면 설명해 줄 거리가 하나 더 생겼기 때문에 내심 흡족해 지는 것이었다.

 
 
스탠리에 도착, 스탠리 플라자 건물에 서서 이유경 가이드의 말을 듣자니 그 유명한 머레이 하우스가 저기로 옮겨지기까지의 과정이 여간 재밌는 게 아니다. 또 인근에 있는 틴하우 도교사원에 들어가서 입구에 있는 풍차에 대해서 사분사분 설명을 한다. 놋쇠선풍기처럼 생긴 풍차를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단다. 그러나 오른쪽으로 세 번만 돌려야지 아무렇게 돌리면 있던 복도 다 날아간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풍차도 처음 봤고, 홍콩에 25년을 넘게 살면서도 이 틴하우템플에는 처음 발을 놓은 것이 아닌가.

스탠리에서 카페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흑맥주 한 잔을 기울이는 사이 마켓으로 구경 떠났던 일행이 돌아와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해는 우리만큼이나 부지런히 달려 서산에 걸렸고, 개와 늑대의 시간의 어슴푸레한 어둠은 이 도시를 꽤나 낯설게 그려놓고 있었다.

 
길지도 않은 여정에 여기저기 걷느라 좀 지친 일행은 요즘 좀 뜨는 완차이 리퉁애비뉴(LEE TUNG AVENUE)에 도착해 거리 가득 걸린 화려한 홍등을 보면서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환호성을 지르며 사진을 찍어대기 바빴다.

투어는 그곳을 지나 지하철을 이용, 침사추이 시계탑 앞에서 마무리를 하는 일정이었지만 배가 고파진 나는 그곳까지 갈 필요가 없겠다 싶어 이유경 가이드와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인근 단골 국수집으로 들어가 지초이를 듬뿍 넣은 위단허와 초이삼 한 접시를 시켜놓고 음미를 하며 여행객으로서의 뜻 깊었던 하루를 훈훈하게 마감했다.

투어에 초대해 준 홍콩100트래블 신용훈 대표님과 오후동안 내가 모르는 홍콩을 열심히 설명해주고 보여준 이유경 가이드님께 심심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홍콩가이드투어 문의 : www.hk100travel.com

<로사 권 hongkongr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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