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력부족해도 외국인 근로자 유입할 환경 안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값을 자랑하는 홍콩이 건설비용 역시 아시아 도시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인력부족해도 외국인 근로자 유입할 환경 안돼"
세계에서 가장 비싼 집값을 자랑하는 홍콩이 건설비용 역시 아시아 도시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인력은 부족한데 외국인 근로자를 도입할 사회적 환경이 갖춰지지 않아 건설 비용 상승을 더욱 부추긴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디자인 및 건축 컨설팅 업체 아카디스(Arcadis)의 프란시스 우 홍콩 및 마카오 부문 팀장은 "노동 인력 부족이 홍콩 건설비용을 끌어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근로자를 들여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현 상황에서 사회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다. 건설 비용을 안정화하기 위해 정부와 건설업체들은 산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콩 건설업 협의체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홍콩에 등록된 건설 부문 근로자는 42만7609명이다. 그러나 노동 생산성과 근로 일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50세 이상으로 연령대가 높은 편이다.
홍콩 다음으로 건설 비용이 가장 높은 도시는 마카오다. 수 많은 카지노 건물이 들어서면서 건설 비용을 끌어 올렸다. 아카디스의 우 팀장은 홍콩과 달리 마카오는 건설 인력을 중국 및 홍콩에서 유입하면서 인력 부족을 해소하고 비용 상승을 부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홍콩과 중국 주하이, 마카오를 잇는 다리가 건설되고 아파트 48만채가 들어서는 등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아카디스는 전망했다.
중국의 경우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건설비용이 2~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우 팀장은 "중국 자본이 필리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등 해외 시장으로 넘어가면서 해외 인프라 시장의 열기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카디스의 알랜 헌 아시아 건설 부문 팀장은 "올해 전세계적으로 규모가 가장 큰 건설 프로젝트 10개 가운데 4개가 아시아에서 진행 중이다"라며 중국의 '일대일로'와 인도의 뉴델리-뭄바이 산업회랑(New Delhi-Mumbai Industrial Corridor)을 지목했다.
그는 "이같은 대규모 프로젝트는 주로 공공-민간 합작투자로 진행되며 앞으로도 아시아 건설산업 발전에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 뉴시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