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싱크 탱크 '헤리티지 재단'과 경제지 '월스트리트 저널'이 2월 15일에 발표한 '2017년 경제자유지수(Index of Economic Free..
미국의 싱크 탱크 '헤리티지 재단'과 경제지 '월스트리트 저널'이 2월 15일에 발표한 '2017년 경제자유지수(Index of Economic Freedom)' 보고에 따르면, 홍콩이 전년 대비 1.2% 포인트 상승한 89.8점을 얻어 23년 연속으로 세계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은 새로운 항목이 추가되는 등 변경 사항이 있는 가운데서도 홍콩은 1위를 유지했다. 2위는 싱가포르, 3위는 뉴질랜드로, 최상위 3위 모두 지난해와 같다.
우리나라 경제자유지수 순위는 23위. 지난해보다 4단계 상승했다. 경제 지수는 74.3점으로 '대체로 자유로운 국가'로 분류됐다. 일본은 전년의 22위에서 40위로 순위가 크게 낮아졌고, 마카오는 32위, 중국은 111위에 머물렀다.
세계는 이 지수에 주목한다. 경제자유지수란 한 나라의 자원 배분을 정부가 개입하지 않고, 자발적 교환과 시장제도에 어느 정도 의존하는지 나타내는 지수이다. 경제자유도가 높은 국가일수록 기존 기업과 스타트업이 기업을 운영하기 안성맞춤인 환경이라는 의미다. 경제성장도 빠르다. 외국 투자자가 투자를 고려할 때 참고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홍콩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재산권(Property Rights)=93.7점(전년 대비 3.7포인트 상승), 세금 부담(Tax Burden)=93.0점(신규 항목), 정부지출(Government Spending)=90점(0.7포인트 감소), 재무 건전성(Fiscal Health)=100점(신규 항목), 사업 자유도(Business Freedom)=94.6 점(2.8포인트 감소), 노동 자유도(Labor Freedom)=89.1점(0.1포인트 상승), 통화 자유도 (Monetary Freedom)=83.2점(1.4 포인트 상승), 무역 자유도(Trade Freedom)=90.0점, 투자 자유도(Investment Freedom)=90.0점, 금융 자유도(Financial Freedom)=90.0점(전년과 동일)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전년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으나 올해는 재산권, 노동 자유도 등이 전년을 웃돌았고, 이 외에 새로운 항목의 재무 건전성은 풀 마크 100점을 얻었다. 지난 2년 동안 종합 1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총점 자체는 하락했었다.
정부 지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6% 밖에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정부 주도나 지원 경제가 아닌 민간 기업의 경제 활동이 홍콩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1995년부터 시작된 이 조사는 세계 186개의 나라와 지역을 커버하고 12항목 점수로 '경제 자유지수'를 산출한다. 지수는 100점 만점 기준의 점수 산출방식으로 계산된다.
세계 평균은 전년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60.9점. 홍콩의 라이벌 싱가포르는 1.2 포인트 상승한 88.8점, 3위 뉴질랜드는 2.1포인트 상승한 83.7점으로, 전년의 상위 3위 모두 그 전해의 점수를 밑돌았으나 올해의 상위 3위는 모두 전년을 웃돌았다.
매년 발표되는 이 보고서는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이 국가별 경제활동자유도를 조사해 매년 발표하는 자유시장 경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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