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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해 된 김정남 마카오 생활을 말한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03-02 22:55:41
  • 수정 2017-03-02 22: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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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차 조국에 돌아가고 싶었다” 증언도...마카오 지인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살해 된 북한 김정남 씨가 생전 마카오에 거주하는 지인에게 "나는 미래의 고국에 돌아...
“장차 조국에 돌아가고 싶었다” 증언도...마카오 지인

 말레이시아 공항에서 살해 된 북한 김정남 씨가 생전 마카오에 거주하는 지인에게 "나는 미래의 고국에 돌아가 어떤 정치적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등 정치적 야망을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남은 아버지 김정일과 현재의 최고 지도자인 이복동생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구체적인 구상도 언급하지 않았지만 언젠가 김정은 대신 북한의 최고 지도자로서 "인민을 위해 일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라고 이 지인은 술회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지인은 마카오 한국인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김정남을 비롯, 몇 명의 지인과 정기적으로 식사를 함께하는 관계였다. 이 지인들 사이에서 김정남은 "존"으로 불리며, 술을 마시면 가끔 "동생(김정은)이 나를 죽이려 한다. 언제 인생이 끝날지 모르겠다"고 신변위협을 느끼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한다.

그러나 지인은 “김정남이 마카오가 중국령이고 북한 측이 마카오에서 자신을 노릴 수는 없다고 믿었다”면서 “김정남은 중국이 자신을 지켜주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던 것 같고, 마카오는 그에게 안전과 오락을 제공했다"고 신문에 말했다.

또한 김정남은 마카오 구 종주국인 포르투갈과 프랑스 와인을 사랑하고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는 것을 좋아했으며, 가끔 흥이 나면 카지노에 가서 슬롯머신도 즐기곤 했다고 한다. 김정남은 카지노 데이터베이스에서 ‘정치적으로 특별한 인물’로 등록되어 있으며, 베팅은 50만 파타카(한화 약 7,200 만원)까지 제한을 받지 않도록 되어 있었다. 그러나 김정남은 슬롯머신에서 노는 것에 큰 금액의 베팅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지인은 2월 14일 밤 김정남과 친구들이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었다. 약속 확인을 위해 13 일 그의 휴대 전화로 연락을 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아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김정남이 암살됐다고 하여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

김정남은 최근 몇 년간 유럽에서 부동산과 고미술품, 와인 등 관련 사업에 종사하고 있었지만 거의 혼자 행동했고, 신변 경호에 거의 무관심했기 때문에 보다 못한 이 지인이 "안전에 좀 더 신경을 쓰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충고하고 있던 차에 암살당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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