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정부가 홍콩 상황을 평가해 반기마다 발간하는 보고서를 두고 중국 정부가 내정 간섭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영국은 일국양제에 대한 믿음에 영향을 줬다는 이유인..
영국 정부가 홍콩 상황을 평가해 반기마다 발간하는 보고서를 두고 중국 정부가 내정 간섭이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영국은 일국양제에 대한 믿음에 영향을 줬다는 이유인데 다음 달 홍콩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격화될 전망이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홍콩에서 일어난 일부 사안은 일국양제에 대한 신뢰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홍콩 입법회 선거와 입법회의원 선서 논란을 꼽으면서 홍콩 반환 당시 양국이 보장하기로 한 표현의 자유와 언론의 자유가 잘 지켜질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정부는 즉각 경고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20년 동안 일국양제 원칙과 고도의 자치를 홍콩에 부여했다며 홍콩 주민은 법에 따라 권리와 자유를 충분히 보장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2014년 우산 혁명을 거치면서 이 일국양제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일국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홍콩 시민은 양제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런 갈등은 이 달 열리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를 앞두고 더욱 심화되고 있다. 중국 권력서열 3위인 장더장은 최근 차기 홍콩 행정장관으로 캐리 람 전 정무사장을 공개 지지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 때문에 다음 달 행정장관 선거가 내부 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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