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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속에 열린 주홍콩총영사관 주최, 3·1절 행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03-02 22:33:50
  • 수정 2017-03-02 23: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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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회, 보안공사를 이유로 총영사관 “총회 장소 사용 불허” 총영사관 측 “우린 그런 통보 한 적 없다” 주장 3·1절 기념식 후 50여 한인들, 상환 한인회로 ..
한인회, 보안공사를 이유로 총영사관 “총회 장소 사용 불허”
총영사관 측 “우린 그런 통보 한 적 없다” 주장
3·1절 기념식 후 50여 한인들, 상환 한인회로 숨 가쁘게 이동
고래 싸움에 터지는 새우등

올해 제98주년을 맞은 3·1절을 기념하기 위해 홍콩에서도 기념행사가 열렸다.

1일 오전 10시부터 총영사관 5층 문화관에서 열린 주홍콩총영사관 주최 3·1절 기념식에는 홍콩한인회, 홍콩한인상공회, 민주평통홍콩지회, 홍콩한인여성회, 코윈홍콩지회, 홍콩한인체육회장, 홍콩한인장자회장 등 한인단체장과 홍콩한인유학생총학생회와 한국국제학교 학생 등 60여 명의 한인단체장 및 기관장들이 참여했다.

3.1절 기념사를 대독하고 있는 김광동 총영사
3.1절 기념사를 대독하고 있는 김광동 총영사
 
불안감이 감도는 가운데 행사에 참석해 3.1절 기념사를 듣는 홍콩한인들
불안감이 감도는 가운데 행사에 참석해 3.1절 기념사를 듣는 홍콩한인들
 
홍콩한인장자회 연임회장의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을 하고 있는 참석자들
홍콩한인장자회 연임회장의 선창에 따라 만세삼창을 하고 있는 참석자들
 
기념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순국선열들에 대한 묵념, 3·1절 기념사 대독, 3·1절 노래, 총영사 말씀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3.1절행사와 한인회총회 분리개최에 따른 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는 최종석 교민담당영사
3.1절행사와 한인회총회 분리개최에 따른 혼란에 대해 해명하고 있는 최종석 교민담당영사
 
최종석 교민담당 영사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행사는 불안감이 감도는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최 영사는 행사를 마치면서 모 한인신문이 보도한 <반쪽짜리 3.1절 기념행사... 한인회 "영사관이 장소제공 불허", 총영사관 "보안공사 때문">에 대한 정정보도 내용을 읽어내려 갔다. 총영사관은 한인회에 장소제공 불허를 공식적으로 통보한 적이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한인회 측은 “2월 17일 오후 교민담당영사로부터 전화로 통보를 받아 장소변경이 되면 난처한데 사용하면 안되겠느냐며 협조를 요청했으나 총영사관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실, 수 십 년간 홍콩한인회가 정기총회와 함께 주최해 오던 3·1절을 기념행사를 금년에는 뜻밖에 주홍콩총영사관이 주최를 하면서 교민사회에는 일대 혼란이 야기됐다.

한인회는 예년과 같이 2월14일 3.1절 행사 및 정시총회 개최 안내문을 1차로 발송했고, 2월 17일에는 3.1절 행사 안내가 빠진 정기총회 변경 안내를 재차 공지했다. “총영사관의 보안공사로 장소 사용이 불가하다는 연락을 받아 한인회관에서 오전 10시 30분부터 개최한다”는 게 변경 이유였다.  또 총영사관은 3.1절 기념행사가 10시에 총영사관에서 열린다는 안내만 2월 17일 메일을 통해 공지했다.

20여 년에 걸쳐 삼일절 기념행사와 총회에 빠짐없이 참석해왔다는 한 교민은 “보안공사 이유로 총영사관 사용을 불허한다는 소식을 듣고 황당했다”며 “한인회 총회가 3.1절 행사 끝나면 바로 1시간 여 동안 열리는데 얼마나 급박한 보안공사이기에 1시간여를 못 기다려서 교민사회에 불편을 주는지, 또 그런 다급한 공사면 3.1절 행사도 한인회에서 개최토록 하지 왜 따로 떼내 총영사관이 별도로 개최하냐며 어처구니가 없다”고 불쾌함을 토로했다.

행사를 마치고 본지 기자가 총영사관의 한 영사에게 어떠한 보안공사를 어디에 하는 것인지 문의하자 “교민담당 영사가 담당이니 그분께 문의해 보라”고 안내했고, 교민담당영사는 “나도 모르는 일” 이라며 “총영사에게 알아보라”고 미뤘다.

한편 김광동 총영사는 “총영사관 공관 전체에 보안공사를 하고 있으며, 3.1절 행사가 끝난 금일 오후부터 5층에 대한 공사를 시작한다”고 밝히고, “이번 행사 관련, 한인회에 장소를 이용하라고 전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직권남용으로 사익을 취한 한국국제학교 교장 사태가 주홍콩총영사관과 홍콩한인회와의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우리 속담처럼 이래저래 고통 받고 불편을 겪으며 눈치를 봐야 하는 것은 홍콩의 한인들이다.

<로사 권 hongkongr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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