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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환구시보 편집장 논평도 삭제!?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02-23 23:06:46
  • 수정 2017-02-23 23: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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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정부계 언론, 김정남 사건에 대해 침묵 발렌타인데이 저녁, 김정남 암살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실제로 전날 인 13일 아침에 발생한 사..
중국 정부계 언론, 김정남 사건에 대해 침묵

발렌타인데이 저녁, 김정남 암살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실제로 전날 인 13일 아침에 발생한 사건이었지만 김정남은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주로 저비용항공사(LCC) 항공기가 발착하는 제2여객 터미널(KLIA2)에서 범인에게 습격당해 병원 이송 중 사망했다고 말레이시아 당국이 발표했다.

처음 이 사건은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어 미디어가 전했다. 그러나 당초 살해 방법이 독침이었던 것이 헝겊이나 스프레이 분사로 바뀌거나, 습격 현장도 탑승구 근처에서 자동 체크인 기기 앞으로 바뀌었다. 또 용의자로 방범 카메라에 포착된 여성을 북한 여성으로 보도했다가 베트남인으로 바뀌었고, 실행범 2명이 북한 여성 공작원에서 다국적 6명으로 변경되는 등 정보가 엇갈리고 있어 그것을 바탕으로 보도하는 각국 언론도 농락당하고 있다.

이러한 정보에 대해 관심이 높은 한국과 일본은 대서특필하고 있지만, 북한과 가까운 중국에서는 어떻게 보도하고 있을까?

◆ 침묵을 지키는 정부계 미디어

중국의 지역 신문이나 전자 매체는 한국 못지않게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시대단둥' 인터넷 판과 같은 지방 신문은 김 가문의 가계도 및 김정남의 경력, 2001년 5월 일본에 밀입국 사건 이후의 발언이나 행동 등을 아주 상세하게 전했다. 주요 검색 엔진 '바이두'에서도 화제 뉴스이며, 관련 뉴스가 속속 게재되고 있다.

중국의 국영통신사인 '신화사'와 중국 관영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5일에도 톱 뉴스 는 커녕 국제면에서도 전하지 않고 침묵하는 등 정부계 및 기타 미디어에서 큰 온도차가 있다.

중국정부는 15일 오후 외교부 정례기자회견에서 "사건에 대해서는 우리도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 말레이시아 정부의 조사 진전을 지켜보고 있다.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코멘트 보류하겠다."고 대답 했다.

중국 정부가 사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정부계 언론에서는 김정남 사건에 대해 보도하지 않도록 통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환구시보인 웨이보판(微博版) 편집장 논평에서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죽음이 암살이라고 공식 인정하게 되면 세계가 비난할 것. 어떤 정치 투쟁에 있어서도 암살이라는 야만적 과거 방식은 역사박물관에나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사건을 비난했으나 그 뒤 이 논평이 삭제됐다. 이 점에서 중국 정부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 일반 중국인들 무관심

일반 중국인들은 이번 사건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많은 중국인은 김정남을 모른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중국에서도 알려져 있지만, 김정남은 공식 무대에 나타나지 않아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것이다. 김정은 당 위원장의 이복형 이라고 보도되고 이써 ‘그런 사람이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가진 중국인도 적지 않은 것 같다.

한편 중국의 소수민족인 조선족은 김정남을 아는 사람이 많은 창춘에 거주하는 조선족 남성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김정은이 등장 할 때까지 정남씨가 조선을 발전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던 만큼 유감이다. 남겨진 아들은 다른 길에서 잘 살아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온화한 성격의 김정남은 친중적인 비장의 카드로서 중국 정부가 북한 전략을 이해 비호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그 소문의 관점에서 보면, 지난 해 이후 북.중 관계의 급속한 악화로 소원해진 관계를 한국의 사드배치 이후 다시 북.중 관계를 다시 회복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중국 정부에게 김정남의 이용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어디 까지나 추측에 불과하지만 이번 사건은 그런 '절묘한 타이밍'을 확정하고 일어난 사건‘ 이라고 생각된다.

연합 뉴스는 김정남의 아들 등 가족을 이미 마카오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다른 한국 미디어는 22세의 장남인 김한솔이 프랑스 대학을 졸업 한 후, 그대로 프랑스에 머물 있다고 전하고 있어 정보가 분분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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