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은 의료 인력과 수요 급증으로 3년 이상 기달려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홍콩 정부병원의 진찰을 받기 위해서는 3년 이상 기다려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
적은 의료 인력과 수요 급증으로 3년 이상 기달려야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홍콩 정부병원의 진찰을 받기 위해서는 3년 이상 기다려야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급증하는 수요를 홍콩 정부병원의 의료진 부족으로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지난 5년간 공식 통계를 검토하나 결과 2015년 12월까지 정부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정신과 환자는 과거보다 20% 증가한 22만 5900명이었으나 치료하는 의사는 3% 증가한 344명에 그쳤다.
또한 지난 5년 간 중증 정신 질환자가 2011년 4만 4600명에서 2015년 4만 8000명으로 7% 가량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퇴원한 환자를 위해 특정 정신과 치료 훈련을 받고 사례 관리자로 활동하는 간호사는 고작 2명이 추가된 127명이다.
사회 복지사와 작업 치료사들은 다른 사례 관리와 함께 약 50명의 환자를 한 번에 돌봐야 한다. 호주에서는 1 명의 관리자가 20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10일, 침사 추이 MTR 열차 내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방화사건 이후 정신 질환을 앓고 있거나 그러한 기록이 있는 사람들이 적절한 관리와 치료를 받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신과 의사 치우 시우닝(Chiu Siu-ning)은 "새로운 환자가 처음으로 의사를 만나러 오기 까지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초기 치료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현재, 안정된 상태에 있는 환자가 신계지 동부의 전문 외래진료소에서 의사와의 첫 약속을 잡기위해서는 최대 159주, 즉 3년 이상을 기다려야했다. 구룡 중심부에 있는 정부병원의 경우 가장 짧은 대기 시간은 38주였다.
치우 씨는 “공립병원에서 의사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6-8분밖에 주어지지 않는다며, 의사가 환자의 감정이나 압박감의 원인을 이해하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만 명에 1명의 정신과 의사가 환자를 돌봐야 한다. 홍콩은 공공 및 민간 부문에서 373명이 아닌 700명 이상의 정신과 의사가 필요하다.
홍콩대학 에릭 첸(Eric Cheni) 박사는 정신과 간호사의 수도 부족해 환자를 지원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하면서 "일부 사례 관리자들은 충분한 경험과 훈련을 받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숙련된 정신과 간호사 외에도 병원당국은 사회복지사와 작업 치료사 등을 모집하여 상처가 있거나 약하고 소외된 어린이와 노인들을 지원해야 한다.
첸 박사는 또 “사례 관리자의 경우 수준이 다양하기 때문에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사안이 복잡한데도 일부 관리자는 질병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약물에 대한 기초 지식도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사회복지사이자 입법회 의원인 페르난도 청 치우홍(Fernando Cheung Chiu-hung)은 “정신과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의 치료환경 개선을 위해 사례관리자와 환자의 비율을 약 1:25로 크게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관리자가 60건 이상의 사례들을 관리하고 있으며, 한 달에 한 번도 접촉하지 못하는 환자가 있을 수 있는데 그들이 어떻게 환자의 삶의 변화를 알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정신과 의사 치우 씨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수를 예측하고, 그에 따라 다양한 전문가 인력을 배분하는 포괄적인 정신보건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병원관리국 대변인은 “환자에게 정신과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있어 통합된 접근 방식을 채택했으며, 전문 클리닉에서는 약속을 놓친 환자들에게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 및 위생관리국 코윙만(Ko Wing-man)국장이 의장을 맡고 있는 정신건강정책위원회는 정신 건강 정책 방향에 대한 보고서를 수 개월 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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