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홍콩의 반부패기구인 염정공서(ICAC)에 의해 기소된 전 행정장관 도널드 창(Donald Tsang Yam-kuen.72)이 지난 17일 심천에 있는 ..
2015년 홍콩의 반부패기구인 염정공서(ICAC)에 의해 기소된 전 행정장관 도널드 창(Donald Tsang Yam-kuen.72)이 지난 17일 심천에 있는 펜트하우스 임대와 관련하여 공직자로서의 부정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고등법원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디지털 방송국 인허가 과정에 대해서는 유죄가 아니며 부패 혐의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창 피고인이 2005~12년의 재임시, 정부가 면허 심사한 라디오 방송국의 대주주와 고급 아파트의 임대 협상을 하고 있던 사실을 정부에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유죄 판결을 내렸다. 이로서 보석 상태에 있던 창 전 행정장관은 구치소에 수감되는 처지가 됐다. 최대 형량은 7년이다.
심사 위원이 평결을 선포하자 유리창 뒤쪽에 서 있던 도날드 창은 끊임없이 위아래를 바라보다 앉아서 알약을 삼켰다. 그의 손은 심하게 떨리고 있었다. 그의 아내는 도널드가 재판을 받는 동안 매일 법원에 동행했다.
창은 2011년 웡(Wong)이 부분 소유한 회사에 디지털 라디오 ‘웨이브 미디어’(훗날 DBC로 개명)‘에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대가로 본인이 소유한 중국 선전(Shenzhen)의 호화로운 아파트 인터리어를 무료로 했다고 비난받았다.
배심원 단장은 만장일치로 창이 또 다른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창의 호화 아파트 인테리어를 맡은 디자이너는 창의 재직 시기, 홍콩정부로부터 권위 있는 기관상 후보에 올랐던 바 있으며, 창은 이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관계를 밝히지 못했다.
창은 법원 건물을 떠날 때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침묵했다.
그는 현재 홍콩 형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 중 최고위직 인사가 됐다.
도널드 창의 재임시 행정부 차석을 역임 한 라파엘 후이(Rafael Hui)는 2천만 홍콩 달러를 받아 뇌물수수혐의로 2014년 7년형을 받아 투옥된 바 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