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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개성공단 전기밥솥 중국에 내다 팔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02-09 22: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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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중국 변경도시의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제조한 남한의 유명 상표 전기압력밥솥을 중국에 내다 팔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소식..
최근 중국 변경도시의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제조한 남한의 유명 상표 전기압력밥솥을 중국에 내다 팔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다.

소식통은 “개성공단에 남겨진 남한 제품을 북한이 내다 판 시점은 작년 12월 중순 경이며, 정확한 수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수백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또 “이들 전기밥가마를 구매한 사람은 한국인 사업가로 알려져 있다”며 “이 사업가는 선양과 연길 등의 한국상품 판매상점들에 이윤을 붙여 되 팔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북-중 접경도시에서 한국상품 판매점을 운영하는 소식통은 “작년 12월 초순, 평소 왕래가 없던 북한사람 4명이 찾아와 개성공단에서 만든 전기 압력밥가마를 눅은 값에 구매할 의향이 있느냐는 제의를 해온 적이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당시 그들은 밥가마가 총 6,000개나 있다는 말도 했다”면서 “이를 받아서 판매하면 많은 이득을 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나중에 복잡한 문제가 불거질 것 같아 거절했다”고 털어놨다.

소식통은 또 “개성공단에서 만든 모든 제품은 ‘MADE IN KOREA’로 원산지가 표기된다”면서 “남한 회사의 중국 칭다오(靑島) 현지공장에서 만든 똑같은 밥가마 제품은 ‘MADE IN CHINA ‘로 표기되기 때문에 중국인이나 북한 사람들에게는 개성공단 제품이 훨씬 인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품질이나 성능은 똑같은데도 원산지 표기가 중국과 한국으로 다르게 표기된다는 이유만으로 선호도에서 차이가 난다는 말이다.

북한 당국은 작년 2월 개성공단을 폐쇄하면서 남한 기업들이 생산한 재고 물품을 일체 가져가지 못하도록 강제조치 함으로써 상당량의 상품을 그대로 두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 후 지난 1년 동안 북한 내부에서 개성공단에 남한 기업이 남겨두고 간 각종 상품들이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다는 소식이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다.

이와 관련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 이 모 씨는 “남한 일각에서는 개성공단의 공장 시설과 제품들이 아직도 고스란히 보관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서 “이는 북한당국의 속성을 잘 몰라서 하는 말로 그저 희망사항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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