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현지 언론들은 7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에 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 국회) 의장 장더장(張德江) 상무위원장이 3월 치러질 홍콩행정장관 선거와 관련..
홍콩 현지 언론들은 7일, 중국 공산당 서열 3위에 있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 국회) 의장 장더장(張德江) 상무위원장이 3월 치러질 홍콩행정장관 선거와 관련, 홍콩정부 2인자였던 캐리 람(林鄭月娥) 전 정무사장을 지지할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홍콩의 행정장관 선거는 주민의 직접 투표가 아닌, 친중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선거위원회(정수 1200) 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중국 지도부가 캐리 람의 지지를 선명하게 함으로써 선거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 위원장은 최근 홍콩에 인접한 광둥성 선전시를 방문, 친중파 홍콩 정재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캐리 람에 대해 "국가와 홍콩을 사랑하는 입장을 분명히 했고, 풍부한 행정 경험과 강한 실행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한 후 "중앙이 지원하는 유일한 후보이며, 이는 당 중앙 정치국의 일치 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홍콩의 자치와 민주주의를 중시하는 범민주파에선 “후보 지명기간이 시작되기도 전에 선거 결과를 결정하는 이런 움직임은 홍콩인들에게 큰 반감을 초래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캐리 람 전 사장은 최근 기자들에게 “화장실 휴지가 떨어지자 택시를 타고 옛 관저로 가서 휴지 몇 통을 가져왔다”고 말하는가 하면 지하철역의 회전식 개찰구를 빠져나가는 데 애를 먹는 모습이 방송돼 네티즌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내달 26일 치러지는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는 람 전 사장 이외에 존 창(曾俊華) 전 재정사 사장(재정장관 격), 레지나 입(葉劉淑儀) 신민당 주석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들은 오는 14일부터 내달 1일까지인 후보 지명기간에 선거위원 15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공식후보로 지명되며 선거위원 과반의 표를 얻어야 당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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