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유명 산책로에서 독이 든 미끼 먹고 개 2마리 중독 개 독극물 사건이 홍콩의 경치 좋은 지역을 다시 덮쳤다. 이곳에서 최대 200마리의 동물이 표적이 되어 ..
홍콩 유명 산책로에서 독이 든 미끼 먹고 개 2마리 중독
개 독극물 사건이 홍콩의 경치 좋은 지역을 다시 덮쳤다. 이곳에서 최대 200마리의 동물이 표적이 되어 치명적인 결과를 낳았던 사건은 25년은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동물 복지 담당관과 경찰은 "지난 주말 주인과 함
께 보웬로드(Bowen
Road)를 걷던 개 2마리가 독성의 미끼를 먹은 후 이상증세를 보여 완차이에 있는 동물학대방지협회(SPCA) 클리닉에 입원해 있다가 상태가 안정되어 1시간 후 퇴원했다"고 밝혔다.
수의사는 2마리의 개가 구토와 함께 과도한 침을 흘리고, 방광 조절 기능 상실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중독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주인은 지난 주 토요일, 케네디로드와 보웬로드 인기 조깅코스와 완차이 갭로드(Wan Chai Gap Road) 워킹코스에 애완견을 데리고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당국 대변인은 "조사관과 경찰이 이 지역을 조사한 결과, 3군데의 장소에서 독이든 먹이가 몇 미터 이내에 연달아 놓여있었다"면서 "닭고기처럼 보이는 미끼가 경사로 주변에 던져져 있는데, 독성이 매우 강해 인근에는 파리도 여러 마리 죽어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요일에 이 지역을 정리하는 동안 네 번째 장소에서 독극물 미끼가 발견돼 모두 제거했다"고 말하면서 "이 지역의 순찰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관과 경찰은 지난 일요일, 미끼가 있던 산책로에 표지판을 세우고 애완견을 기르는 주인들에게 주의를 지속적으로 당부했다.
이번 사건은 오래 전, 해피 밸리에서 미들레벨을 잇는 좁은 산길에서 수십 마리의 개가 독극물에 중독되었던 어두운 과거를 떠올리게 한다.
이 같은 범죄는 대중의 인식과 법 집행으로 인해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에 비해 빈번하게 발생하지는 않지만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
수십 년 동안 홍콩의 애완동물들이 독극물에 중독되는 사건들이 몇 차례 있어왔다. 그 대표적인 예가 1997년, 이 도시의 마지막 총독이었던 크리스 패튼(Chris Patten)이 기르던 개 노퍽 테리어(Norfolk terrier)가 보웬로드에서 독극물의 피해자가 되었지만 생존 할 수 있었다.
홍콩 경찰이 순찰을 돌고,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수사를 벌이면서 심지어 16만 홍콩달러의 현상금까지 내걸었지만 산발적이기는 하나 문제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 보웬로드의 마지막 독극물 사건은 1년 전에 일어났다.
경찰과 동물복지담당관은, 개의 중독이 의심 될 경우 즉시 수의사에게 데려가야 한다고 애완동물 주인에게 권고하고 있다. 중독 증상으로는 구토, 설사, 떨림, 호흡 곤란, 경련 또는 기절 등이 있다.
홍콩에서 동물 학대는 3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으며 최고 20만 홍콩불의 벌금이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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