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 모든 상아 가공 무역 금지...내년 말까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01-06 07:54:02
기사수정
  • 중국 정부는 지난 30일, 모든 상아 가공 거래를 2017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금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자연보호 활동가들은 이번 움직임이 아프리카 코끼리의 대..
중국 정부는 지난 30일, 모든 상아 가공 거래를 2017년 말까지 단계적으로 금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자연보호 활동가들은 이번 움직임이 아프리카 코끼리의 대량 살상을 막고 멸종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상아 거래 금지 계획을 밝힌 바 있지만,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한 셈이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 이사장 겸 최고 경영 책임자(CEO)를 맡고있는 카터 로버츠는 “중국의 이번 발표가 멸종에 처한 아프리카 코끼리를 보호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한 뒤 "상아의 대규모 거래는 쇠퇴기에 있는 야생 코끼리에게 더 밝은 미래를 보장해 주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올해 미국도 이미 상아의 국내 거래를 금지했고, 세계 최대 규모의 상아 시장을 가진 미국과 중국의 의미 있는 결단은 전 세계로 확산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이 발표한 상아 가공무역 금지 계획서에 의하면, 향후 1년간에 걸쳐 거래를 단계적으로 종료시킨다고 명시돼 있다. 중국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제 1단계로 내년 3월 31일까지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상아 가공공장 등을 운영하는 지정업체를 대상으로 폐쇄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또 상아의 수집에 엄격한 제한을 두고, 규정 준수 및 교육에도 힘을 쓸 계획이다. 상아 조각 사업의 전환도 강력하게 추진하여 상아 조각가들은 박물관이나 보존 활동 등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또 상아 제품은 인터넷을 포함한 모든 시장에서 거래가 금지되고, 박물관 등 비영리 장소에서만 취급할 수 있게 된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상아 시장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10만 마리의 코끼리가 죽임을 당했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최근 상아 거래를 금지하는 움직임을 가속화해 왔다.

또한 "상아 거래의 어둠의 중심지"라고 불리는 홍콩도 올해 1월 2021년까지 상아 판매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지만, 일각에서는 코끼리의 멸종 위기를 막기에는 미흡하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에 따르면, 상아를 거래하는 일부 업체는 재고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소송도 불사하겠다고 한다.

국경을 넘어 상아의 수출입이 금지되고 있지만, 허가받은 상아 매매업자가 1989년 이전의 상아를 국내에서 거래는 것은 허용되고 있다. 자연보호 단체는 이러한 합법적 거래가 범죄에 이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럽 국가들의 식민지 이전 아프리카에는 2000만 마리의 코끼리가 서식했던 것으로 추산되지만, 1979년에 130만 마리까지 급감했고, 지난 2007~2014년까지 7년간 30% 감소했으며, 올 7월 현재 코끼리 수는 35만 2271마리라고 한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 한방전복백숙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