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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홍콩 행정장관, 뇌물수수 혐의로 고등법원 출두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7-01-05 16: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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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도널드 창(曾蔭權·72) 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이 3일 고등법원에 출두해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에 관해 전면 부인했다. 홍콩..
부정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도널드 창(曾蔭權·72) 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이 3일 고등법원에 출두해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에 관해 전면 부인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법정에 출두한 창 전 행정장관이 단호한 목소리로 “나는 죄가 없다(Not guilty)”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행정장관으로 재임 중이던 2010년부터 2012년 사이 공직자로서 부적절하게 행동하고 부당한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창 전 행정장관은 공판 시작 약 1시간 전인 오전 8시 15분께 침착한 모습으로 아내 셀리나 창의 손을 잡고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매체는 전했다.

창 전 행정장관은 홍콩에서 부패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인물 중 최고위직 인사다. 그는 2015년 홍콩의 반부패기구인 염정공서(ICAC)에 의해 기소됐다.

창 전 행정장관은 2012년 퇴임을 앞두고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한 약 610㎡(184평) 넓이의 세 개 층으로 이뤄진 초호화 펜트하우스를 리스 형식으로 헐값에 넘겨 받아 논란이 됐다. 이 펜트하우스는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재벌 웡 초-바우(黃楚標)의 소유로, 창 전 행정장관은 펜트하우스의 대가로 웡이 대부분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라디오방송사 ‘웨이브 미디어’(훗날 DBC로 개명)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창 전 행정장관은 2005년부터 2012년까지 홍콩을 이끌었으며, 그 후 현임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그는 임기 말 중국 재벌들로부터 호화 요트와 비행기 등을 제공 받아 마카오에서 카지노 거물들과 저녁 식사를 하는 등의 구설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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